이번 학기에 Education 3.0(이하 Edu 3.0) 과목이 20개로 확대 개설된다. 올해로 시행 1년차를 맞은 Edu 3.0은 현재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해에 처음 도입된 Edu 3.0은 봄 학기와 가을 학기에 각각 신입생 대상 기초교과 세 과목과 기초 및 학부/대학원 전공 교과 포함 열 개의 과목이 시범 운영으로 두 학기 동안 진행 되었다. Edu 3.0 수업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병행한다. 학생들은 온라인에 올라온 강의 영상과 자료 등을 이용해 자율학습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시간에 모여 토론식과 토의식 학습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수업의 초점은 사실상 오프라인에 맞춰져 있다. Edu 3.0 추진단 김은지 연구교수는 “주요 개념과 기본 지식 등을 담은 10~15분 단위의 강의 컨텐츠와 학습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오프라인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동료 학습자와의 상호 작용을 극대화하는 수업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업을 수강한 학우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가을 학기에 Edu 3.0을 수강한 250여 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75%의 응답자가 다른 Edu 3.0 과목을 수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Edu 3.0 방식으로 수업을 시도해 본 교수님들이 대부분이 계속해서 Edu 3.0 방식으로 수업하기를 원하며, 교실 내에서 학생들의 변화를 보며 교수 방식의 지속적인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Edu 3.0 추진단 이태억 단장은 “전체 교과목의 30%까지 Edu 3.0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수업 인프라 구축이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학교에 Edu 3.0 맞춤형 강의실은 3개 밖에 없으며 동영상 강의 업로드에 사용하는 KLMS 시스템도 인터페이스 개선이 필요하다.

다음은 지난 가을 학기에 Edu 3.0 수업을 진행한 수리과학과 김상현 교수와 경영과학과 권영선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참여 학생 수준은 수업 방식에 적합했나

Edu 3.0 수업은 개별 학생들의 수준에 최대한 맞추어 나간다. 특히 2학기 수강 학생 선발은 학업 능력의 우수성이 아닌 다양한 수준에 대한 대표성을 골고루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기존 강의에 비해 어떤 점이 좋아 졌나

학생들이 대형 강의 75분 동안 계속해서 강사와 함께 호흡하면서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준비된 상태에서 직접 만나 소규모로 이뤄지는 수업은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도전 과제를 제시해 수업시간 내내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하나

Edu 3.0이라는 결론을 놓고 추진하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과 교수의 생소함이 자칫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기 주도적 수업, 멀티미디어에 대한 열린 태도, 협력 학습의 중요성이라는 최소한의 공감대에서 출발해 충분한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조교의 역할이 큰 만큼 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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