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KAIST 총장에게 기대하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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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KAIST 총장에게 기대하는 리더십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3.0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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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기계공학전공 교수

1971년 개교 이래로 지난 42년 간 KAIST는 세계대학 랭킹에서 6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그 동안 정부의 지원 하에 KAIST의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이며, 특히 지난 10년 간 추구해 온 대학의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괄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10위권 내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 서 남표 총장의 리더십 하에 국·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대학의 랭킹이 2007년 198위에서 2010년에 69위로 작년에는 63위로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로 최근 KAIST에는 파팔라도 메디컬 센터, 박병준·홍정희 KI빌딩, 스포츠 콤플렉스, 김병호 IT 건물 등 다수의 연구 및 주변 시설들이 새로 들어서게 되었다. 또한 2008년에 시작된 세계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는 세계의 대학 총장들이 자비를 들여 참석하여 KAIST의 발전상을 직접 목격하고 미래의 대학 교육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형적 발전을 이루는 동안 큰 성장통이 이어졌다. 세계화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도입한 영어강의제도는 구성원과의 갈등을 야기시켰다. 또한 연차초과자 및 신입생 증원으로부터 야기되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성적기준의 징벌적 등록금제를 도입하였으나 너무 성급하게 도입함으로 인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사 학생 고발 사태로까지 이르게 되었다. 일방적인 밀어 붙이기 식의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구성원과의 이해관계의 상충은 학생 및 교수의 자살 및 교수와의 송사 사건으로 이어져 그 동안 이루어 온 업적의 빛을 바래게 하였다. 또한 교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서 총장의 입시제도 개혁은 2009년에 등록율 106%에서 올 해 84%에 이르는 등록률 저하로 이어졌다.

이제 KAIST는 6년 만에 신임 총장을 맞이한다. 아무쪼록 KAIST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지금까지 문제가 되었던 내부 구성원 간의 문제점을 면밀히 판단하여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진정한 개혁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구성원들이 매진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갖추는 데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 소수를 위한 전시 행정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국가적으로도 이제는 일인당 국내 총생산량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지수를 생각해야 될 때이다. KAIST를 비롯한 새로운 리더십은 진정으로 학교와 국가를 발전시키고 균형감각, 국제감각, 배려심을 가진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여야 한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편을 가르거나 학생, 직원, 교수, 졸업생 등 구성원이 소외되거나 오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결국 KAIST의 등록율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신임 강성모 총장 내정자는 구성원들과의 진정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단순히 수치 상의 외형적 발전보다는 KAIST가 전 세계의 젊고 능력있는 학생, 교육 및 연구자들이 앞 다퉈 오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재도약할 수 있게 이끌어가길 기대해본다. 그러한 대학이 현실화되면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게 되고 등록률은 넘치게 된다. 이를 위해 새 정부도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지원하는 일에 앞 장 서는 것만이 나로호와 같이 힘차게 재도약하는 KAIST를 만들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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