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부 1년차 기자가, 새내기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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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1년차 기자가, 새내기들께
  • 박효진 기자
  • 승인 2012.11.21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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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기자로서 만나는 취재원에게 한 번씩 꼭 듣는 말이 있다. "몇 학번이세요?" 필자는 올해 입학한 12학번이다. 하지만 학내 정치를 다루는 취재부가 직면하는 대부분의 사건은 지난해부터, 혹은 훨씬 예전부터 배경과 뿌리를 이어온 경우가 적지 않다. 1~2년 먼저 들어온 선배부터 대학원생, 교수님, 총장님, 이사님까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래서 1학년이라는 대답을 할 때마다 혹여 취재원이 ‘1학년이 뭘 안다고’라고 생각할까봐 마음졸이기도 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웬만한 1학년보다는 몇 년째 이어온 학내 정치와 갈등의 배경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또래 친구들은 어떨까. 학우들에겐 몇 시간씩 지난해 기사를 정독하고 선배 기자와 취재원에게 지나간 얘기들을 들을 기회가 없다. 학내 곳곳에서 펄럭이는 현수막과 본관 앞 공부시위에 친구들은 더러는 황당해하기도, 궁금해하기도 했다. 간혹 단편적인 정보만을 얻은 채 멀어지는 학우들도 있다. 그런 상황을 잘 알기에 기사를 쓸 때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은지, 배경지식이 없는 학우들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기사인지 고민하게 된다.

본지 기사가 새내기들이 관심 갖기에는 지루한 구석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들은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매번 숱한 고민 속에 기사를 끄집어낸다. 고개를 갸웃거리기보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기대기보다는 우선 신문을 한 번 읽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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