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과(이하 산디과)를 지망하는 학우들도 앞으로는 일반물리학2(이하 일물2)와 미적분학2(이하 미적2) 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산디과가 2012학년도 입학생부터 일물2와 미적2를 기초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이다.

산디과는 12학번 이전까지 우리 학교 학부과정 14개 학과 중 일물2와 미적2를 기초필수과목으로 이수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학과였다.

정경원 학과장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나가기 위해서다”라고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과거의 산업디자인은 조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고, 그러한 훈련을 위해 1학년 때 기초필수과목을 일부 제외했다. 하지만 디지털기술이 발달하며 수학과 물리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산디과 학우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산디과 2학년 과대표를 맡은 제승우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1)는 “제품 디자인 공정과 같은 과목에는 도움이 된다”라면서도 “아직 대부분의 학우는 일물2가 그렇게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산디과 진학을 희망하는 김찬욱 학우(무학과 12)는 “미적2와 일물2를 수강하기 싫어서 산디과를 지망하는 경우를 방지하는 것 외에는 딱히 (왜 기필과목으로 지정했는지)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라며 “일물2가 산디과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산디과 지망생 중에 수학이나 물리가 약한 학생이 많아 장학금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