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기차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거액의 예산을 지원받은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 전기차사업단 일원들은 어떤 입장일까. 온라인전기차사업단 1그룹장인 임춘택 교수(항공우주공학전공)를 인터뷰했다

 


지난 2월에 데모로 출시한 전기차는 승차감이 좋지 않았다. 전기차의 충전 방식을 일반 자동차에 직접 적용할 수 있나
 데모로 출시했던 전기차는 국내에 시판되는 소형 전기차에 집전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현재 일반 버스나 승용차 바닥에 직접 집전장치를 부착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이와 관련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8월 14일 공개시연회를 통해 중간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이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할 때는 자동차의 주요 부분을 새롭게 개발할 것이다.


전기차에 의한 자기장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나
 인체에 미치는 자기장 영향은 정부가 정한 기준치인 62.5mG이하 조건을 만족하면 괜찮은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는 50000mG로서 전자기파와는 달리 자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 60Hz 고압 송전선 주변에서 강한 자장에 노출된 젖소의 임신율이 저하되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그 반대의 사례도 제시되고 있어 학술적으로는 엇갈린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지구자기장(500mG 직류)에서 살고 있고, 주요 사용 물품인 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에서 300mG대의 자장이 나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장의 1/5~1/10 수준으로 낮추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별다른 문제가 없다.


온라인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유지비 등 가격 면에서 일반 자동차와 경쟁력이 있나
 전기승용차를 연간 2만km 주행한다고 했을 때 에너지비용은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면 1/5도 안 된다. 기계식엔진보다 구성이 간단해 정비유지비용도 적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반떼 급을 기준으로 볼 때 2천만 원이내로 온라인 전기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어, 차량 가격도 3천~5천만 원대의 순수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보다 낮다. 이는 고가의 배터리 탑재량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형 운송수단에도 이 충전 방식이 응용될 수 있나
 지금은 전기 버스와 전기 승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장차 전기 트럭이나 경전철, 해양 교통수단 등에 적용되는 기술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소형 운송수단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관심있는 학생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한다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은 현재 전기차 개발에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이렇게 된 중요한 배경에는 정치지도자들의 관심과 함께 소형 운송수단을 전기 배터리로 바꾸면서 일어난 자생적인 내수시장의 형성이 있다. 2010년 안에 우리 학교 안에 시험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이미 간단한 시험 인프라는 캠퍼스 본관 앞에 설치되어 있다. 지금까지 학교 도로 일부 구간에서 공사를 하느라 불편을 끼쳤는데,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새로운 방식의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하고 공개시연을 준비하는 만큼, 올해 안에 핵심원천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상용화 전까지 우리 학교가 중심이 되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야 할 것이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온라인 전기차 관련 연구를 하거나 사업단에 합류할 수 있다. 사업단의 목적과 맞으면 연구비나 인건비를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업단의 일원으로서 적극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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