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총학 총선거, <한걸음> 선본 공약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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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대 총학 총선거, <한걸음> 선본 공약 점검
  • 김성중 기자
  • 승인 2012.11.2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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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대 학부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총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총학 운영 방향성 엿봐

제27대 학부총학생회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오후 7시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본지의 주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한걸음>의 이윤석 정후보와 이래환 부후보는 이 자리에서 학내 주요 현안과 총학생회 운영 철학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 학교 의결구조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

<한걸음> 선거운동본부(이하 <한걸음>)의 이윤석 정후보는 현재 우리 학교의 의결구조에 대해 “학생이 학교의 주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정후보는 학우들의 주인의식이 부족한 점을 꼬집으며 “서남표 총장이 소통부재로 문제가 불거져 물러나는 시기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의결구조를 바꾸는 데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한걸음>은 총장 선임 절차에 학생대표 참가, 최근 졸업생 이사회 참여 등 요구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가 참여했던 ‘카이스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임’과 ‘애니웨이 굿나잇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와 비판을 묻는 말이 이어졌다. 진행자가 “‘당시의 강경한 노선이 중도층의 학우들을 끌어모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한걸음>의 이래환 부후보는 “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 부후보는 “당시 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바라지 않는 학우들과 소통
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소통이 다소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이 정후보는 “4000학우의 대표가 되면 먼저 학우들의 의견을 묻고 중론이 모인 뒤에 행동하는 방식을 취하겠다”라며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총학의 근본적 취지를 잃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바람직한 이사회 구성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이사회 성원에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정후보는 미국 MIT의 최근 졸업생 이사회 참여 사례를 들며 “이러한 방법으로 추진해 학생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권리가 존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학교를 감시해야 할 이사회에 학생이 참가하도록 하는 것은 이해당사자 배제원칙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질의하자, 그 대답으로 이 부후보는 “학교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학생대표가 이사로 참여해 학생사회의 의견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감사 등을 이유로 이해당사자가 배제되어야하는 경우에는 학생대표가 빠지는 식으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대학평의원회에 대해서는 <한걸음>의 정책자료집에서 찾아볼 수는 없지만 토론회에서 언급되어 이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진행자가 국회에서 계류 중인 한국과학기술원법 개정안에 대해 묻자 이 부후보는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라며 “하지만 대학평의원회 건설보다 총장 선임, 동문의 이사회 참여 등이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해 공약화하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학사제도와 정책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

모두발언에서 이 정후보는 “연차초과, 영어강의, 재수강 제한, 계절학기 등 여러 제도가 학우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제약, 침해하고 있다”라며 “개선 방안으로 학우들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학업 선택권을 확보하고자 한다”라고 전반적인 학사제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한걸음>은 이에 대한 공약으로 부·복수 전공 시 연차유예 부활, 재수강 제도 완화, 연습반 자율화, 일부 기초필수 과목 기초선택으로 전환 등을 꼽으며 대대적인 학사정책 개선을 이야기했다.

이에 학업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한걸음>의 정책 기조에 대해 진행자의 검증이 이어졌다. 이 정후보는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주면 학교가 퇴보하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과학은 공부와 연구가 즐거워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불씨가 생겼을 때 성장한다”라고 반박했다.

그 뒤로는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아이-포(I-4) 프로그램에 대해 묻는 말이 이어졌다. 이 정후보는 “고학년에 이르면 교수님과 멘토들에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기초필수과목뿐만 아니라 고학년 과목에서도 도입하는 데에는 의견수렴 과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우리 학교에 입학한 이 정후보에게는 일반고 학생을 뽑는 현 제도에 대한 평가가 요구되었다. 이 정후보는 “일반고 출신 중에 특출난 끼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라며 “이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미흡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논의에 대해서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된 학생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흔히 말하는 ‘특목고 죽이기’등과 같은 정치적 의도로 악용하지만 않는다면 제도 확대에는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근로장학생 선발, 기숙사 배정, 등록금 부과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연차초과자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 정후보는 “근로장학생 선발에 차별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운을 뗀 뒤 “학교는 학생들의 공부 의지를 존중해 학생들을 지원해줘야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영어강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영어강의가 수업의 질을 대단히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대단히 비교육적이고 영어능력을 향상한다는 목적을 이루는 데 효율적이지 않다”라고 답했다.

학생사회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한걸음>은 현 학생사회가 “서남표 총장 부임 이후 여러 갈등을 겪으며 성숙하고 투명해진 반면, 장기화된 갈등에 학우들이 지쳤다”라고 평했다. 이 정후보는 “어떤 의미에서는 학생사회가 파편화되었다”라며 “당선 시 임기 내에 학교와의 갈등을 종결짓고, 대립 구도가 아닌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라고 밝혔다.

<한걸음>은 ‘내손안의 학생회’ ‘100번의 데이트’ ‘내가 만드는 KAIST’등 학생 참여를 강조하는 소통 공약을 내세워 학생사회의 파편화를 막고, 총학생회와 학생 간의 괴리감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생회에 대해 이 정후보는 “중앙운영위원회 출석률에서 보다시피 위원들의 참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를 후임 위원들에게 잘 전수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학생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아리에 신입생들의 참여가 주춤한 것에 대해서는 이 부후보가 “새터가 활성화되다보니 반사적으로 동아리가 하향세를 탄다”라며 “몇몇 동아리가 사람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학우와 한국인 학우 간의 융화를 돕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이 정후보는 “외국인 학우를 대상으로 한국 예절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라며 “한국에 와서 지켜야 할 예절, 학교 인근에 놀 만한 장소 등의 정보를 수록한 외국인 생활백서를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학교와 학생사회 간의 갈등 국면에서 외국인 학우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정후보는 “특히, 서남표 총장에 대한 여론이 외국인 학우라는 특정 집단에서 다른 것은 정보 격차에 의한 것이다”라고 진단하며, “외국인학생회 대표를 중운위에 참가하도록 하는 방편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학내시설 개선 및 학교, 학우와의 소통 해법

<한걸음>은 새로 건물을 짓는 등의 가시적 사업에 주력하기보다는 학우들의 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내건 공약으로는 학부식당 개선, 기숙사 인터넷 문제 해결, 흡연구역 설치 등이 있다. <한걸음>은 학교와의 소통, 학우와의 소통을 위해 서로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학내 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셔틀버스에 대한 평가가 요구되었다. 이 정후보는 “서울행 셔틀버스 운행이 시작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는 한편, 월평역 셔틀버스를 두고 “대전시내 대중교통이 불편하니 월평역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익한 문화 거점도 지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학내 순환 OLEV버스에 대해서는 “노선이 쪽문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학내 순환 버스가 학교 반쪽만 도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라고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한걸음>이 내건 학우들과의 소통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에 두 후보는 준비한 공약을 설명하며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정후보는 “그래서 모바일 총학 앱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라며 “그곳을 통해 학우들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많은 학우가 ‘좋아요’같은 것을 누르면 그 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총학의 대학우 업무보고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정후보는 “일일보고 대신에 총학 업무진행 경과상황을 실시간 차트로 만들어 학우들이 언제든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윤석 정후보 약력= 물리학과 10학번/ 2012년 언론기금위원장/ 2012년 물리학과 부과학생회장 등
이래환 부후보 약력= 생명과학과 11학번/ 학부총학생회 올인원 정책국원/ 반대협 어울림 국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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