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미달시 하루 연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열려

오는 21일, 제27대 학부총학생회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제27대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총선거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후보자의 정책과 소견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펼쳐졌다.

한편, 단선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된 <한걸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캠퍼스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펼쳤고, 이를 통해 1차 목표인 ‘투표율 5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본지의 주최로 오후 7시부터 3시간 가량 이어진 토론회는 <한걸음> 선본의 이윤석 정후보와 이래환 부후보가 참석했다. 두 후보는 우리 학교의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 ▲학생사회 ▲학사정책과 제도 ▲시설과 소통 등 4가지 주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학내 주요 현안과 총학생회 운영 철학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정후보는 “KAIST는 미래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학교임과 동시에 현재의 행복도 충족될 수 있는 학교여야 한다”라고 선본의 핵심 기조를 밝혔다. 이어서 이 정후보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라며 ▲과중한 학사제도 ▲학내 문화콘텐츠의 미비 ▲부족한 학내 시설 등 세 가지를 그 원인으로 진단했다.

단선으로 치러지는 까닭에 맞수가 없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었던 토론은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기 위한 색다른 코너들이 도입되어 흥미를 더했다. 후보자의 독특한 인생 경험을 묻는 이색퀴즈부터 학내 핵심 쟁점에 대한 OX퀴즈, 검증청문회, 이시각 SNS 등의 코너가 새로 도입되었다.

<한걸음> 선본은 기존의 선거운동보다 조금 더 재치있는 활동들을 통해 캠퍼스 곳곳에서 투표 참여를 유권자들에게 부탁했다. ‘창의관 즉석 연설’, ‘KAIST 로고 만들기’, ‘앙케이트 조사’등의 활동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선거운동 풍경이었다. 특히, 지난 13일 오전 11시 50분경, 창의학습관 로비에서 이 정후보는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학우들을 만나 즉석연설을 펼쳤다. 문화 공약과 그 배경을 주제로 시작된 이날 연설은 그 후 이틀 동안 같은 시간대에 학사정책 공약과 복지 공약을 주제로 이어졌다.

첫 총학 선거를 경험하는 12학번 학우들의 표심잡기도 한창이다.<한걸음> 선본은 ‘신나는 대학생활’ 수업이 있는 대강당 앞에서 피켓을 들고 홍보 유세를 펼쳤고, 명함을 나눠주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수업이 끝나고 무대에 올라 “다음 주 수요일, 꼭 투표해 주세요”라고 짧은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총선거는 11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내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단선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학우들은 찬성 또는 반대에 표를 던지게 된다. 개표는 투표가 종료된 뒤 바로 시작된다. 선거권을 가진 학우의 50%가 투표에 참여한 것을 전제로 과반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걸음> 선본의 당선이 확정되므로, 과연 투표율 50%가 확보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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