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 인선, 투명하고 공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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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인선, 투명하고 공정해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2.11.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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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이 내년 2월 23일 자로 사퇴하기로 지난 10월 25일 임시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회가 이를 수리하기로 의결함으로써,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오랜 진통이 일단락났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학내 문제가 언론과 사정기관을 동원한 정치적, 법적 문제로 확대되는 부끄러운 시간을 보냈다.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가 일단락난 만큼, 갈등의 당사자들은 총장의 퇴진 문제가 국민들 눈에 이해당사자들 간의 '이전투구'로 비칠 만큼 확대되는것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이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야야 할 것이다.

지난 8년 간 우리 학교는 총장 2명이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하는 불행을 경험했다. 총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학내 구성원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총장 인선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총장은 이사회 산하의 총장후보발굴위원회와 총장후보선임위원회를 통해 선임된 후보를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임명한다. 우리 학교 예산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예산으로 충당되므로, 우리 학교의 총장 선임에 정부와 국민의 의견이 배제될 수는 없다. 그러나 밀실에서 선정된 특정 인사가 정부와 국민의 이름으로 차기 총장으로 선임되어서는, 차기 총장 임기 동안에도 또다시 리더십과 소통의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차기 총장 선임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총장 선임 과정을 돌이켜 보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차기 총장 선임 과정에서는 누가 리더십과 소통의 위기에 빠진 우리 학교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지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학교의 미래를 누구보다도 고민하는 교수, 학생, 교직원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교가 학내 갈등으로 또다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불행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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