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박인배 안전팀장을 만나 우리 학교가 실험실 안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와 실험실 점검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전 교육에 대해 소개해 달라
 실험실 안전 관련 내용이 포함된‘윤리와 안전’과목이 학부생들의 졸업을 위한 필수 AU요건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 년에 두 번 온라인강의를 실시한다. 또한, 학기당 네 번씩 외부강사를 초빙해 실험실 안전에 관한 강의를 실시하는데 보호구 착용법, 가스 이용법 등 기본적인 실험실 안전 내용을 가르친다. 현재 이 강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 실험실별로 최소 한 명씩은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 교육의 목적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항상 실험실 안전을 인지하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숙지해 사전에 실험실 사고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안전에 관한 규정이 있나
실험실에서 지켜야 할 안전지침을 학교에서 정해 안전팀 홈페이지에 올려두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를 접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현실적인 이유로 안전지침이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안전지침에는 문답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안전 강의를 수강하지 않으면 실험실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실험실 출입을 제재하기란 쉽지 않다. 안전 규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에 앞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실험실 점검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우리나라는 법으로 2년에 한번 이상 실험실을 점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한 달에 한 번 안전팀 직원들이 특정학과의 실험실을 점검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실험실이 1년에 한 번은 점검을 받게 된다. 수시로 외부 기관에 점검을 위탁하기도 한다. 작년에 실시한 실험실 점검 결과 확인된 47개 부적격 실험실에 대해서는 한 달에 두 번씩 정밀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환절기에는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 특히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작년에는 학생동아리 SIFE에게 실험실 점검을 맡겼다. 안전 상태 우수 실험실을 선정해 포상하기도 했다.

기타 안전관리는 어떤 것이 있나
작년에 시범적으로 신소재공학과에 가스 누출 사고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스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6개 학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 시스템을 학교 전체에 설치할 예정이다. 모든 학부생과 실험을 하는 학과의 대학원생들은 개별 보험외에 실험실 안전에 관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작년부터는 학과별로 안전 관리자를 선정, 교육해 과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안전팀에서 수시로 설문조사도 시행해 실험실에 필요한 안전장비를 구비한다. 올해는 화학약품으로 실험하는 모든 실험실에 시약이 눈에 들어갔을 때 사용하는 비상용 세안장비를 새로 설치했다. 올해 초부터는 대학원생이 개인 안전장비를 구입할 때 50%의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나 참여율이 저조하다.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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