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캠퍼스에 모인 꿈 ‘Open-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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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캠퍼스에 모인 꿈 ‘Open-KAIST’
  • 송민성, 김동우, 윤미루 기자
  • 승인 2012.11.0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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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이틀간 캠퍼스 전체가 수많은 방문객들로 북적북적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Open-KAIST를 맞아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가족단위까지 많은 사람이 우리 학교를 찾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중심에 있는 우리 학교를 방문하며 이공학에 대한 꿈을 한껏 키웠다. Open-KAIST, 그 둘째 날의 현장을 담았다.

[오전 10시] 방문객 실은 버스, 하나 둘 도착
전국 각지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들이 우리 학교에 잇따라 들어오면서 Open-KAIST의 이튿날이 시작되었다. 저마다 다양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대거 버스에서 내리면서 조용하던 캠퍼스는 한층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이날 우리 학교를 방문한 사람은 4,500여 명에 달한다. 안내소에서 팸플릿을 받은 학생들은 인솔에 따라 둘씩 짝을 지어서 어디론가 바쁘게 향한다. 몇몇 학생들은 오자마자 눈에 띄는 과학도서관 앞 장영실 동상앞에서 저마다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느라 정신없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 너도나도 들뜬 분위기다.

[오전 10시 30분] 예상보다 참가인원 많아
자연과학동 화학과 1층 로비에서는 ‘화학자가 연구하는 생물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로 연구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설명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집중한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설명에 집중하느라 사뭇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 중에서 특히 적극적으로 설명을 듣는 학생을 만났다. 청주 경덕중학교에서 온 정서연 학생이었다.
“Open-KAIST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안내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한번 체험해보고 싶어서 직접 신청해 오게 되었습니다”

[오전 11시] "일정 시각이 안 맞아요"
10시 30분에는 전산과에서 특별강연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팸플릿에 게재되어있던 시간과는 달리 조금 늦게 시작했다. 또한 마련된 좌석도 부족해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청주 경덕중학교에서 온 이지은 학생은 “팸플릿에 나와 있는 시간과 실제로 강연하는 시간이 달라서 불편하다”라며 “예약 시스템 같은 것도 도입한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 북적이는 응용공학동
점심시간이 끝나자 학내 식당은 한산해지고 캠퍼스 내 학과 건물들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응용공학동 로비에 가보니 특히 고등학생들이 생명화학공학과 부스 앞에 많이 모여 있었다. 거기서 두 여고생이 손짓 발짓을 해가며 방금 들은 과학내용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온 1학년 장진선 학생은 “흥미로운 주제가 많아 열심히 듣고 있다”라며 “특히 화학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 양현우 기자

[오후 2시] 빡빡한 일정, 아쉬움 가득
생명화학공학과 부스에서 설명을 들은 고등학생 2명이 일정표를 보면서 바쁜 걸음을 옮긴다. 부스 담당자에게 질문할 새도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일정에 쫓기는 모습으로 보인다. 진행요원을 맡은 김태윤 학우(생명화학공학과 09)는 이 점과 관련해 이번 행사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한정된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견학 온 학생들이 일정에 쫓기는 것 같아요. 학생들 모두 각자 관심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부스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제대로 질문도 많이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오후3시30분] KAIST는 미로? “길 찾기가 어려워”
실습동에 있는 한 연구실의 창틈으로 보이는 휴보와 로봇들에 학생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모바일하버 실험실 앞에서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었다. 4D 시뮬레이션까지 체험하며 견학을 마친 경화여자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실습동을 나오고 있다. 밖으로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채 헤매고 있다.
최윤희 학생은 “KAIST 지리가 복잡해 건물들을 찾기 어려워 인솔자 없이는 관람이 힘들 것 같다”라고 불편한 점을 말했다. 군산동고등학교에서 온 서민석 학생 또한 “처음 온 사람에게는 길이 너무 어려워 길 찾기가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오후 4시] '연구는 따분' 편견 깼어요 

기계공학동에는 의료용 로봇과 비행시뮬레이션 부스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특히나 비행시뮬레이션은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주로 연령대가 낮은 어린아이들이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내시경 시뮬레이터는 단체 관람을 한 중·고등학생이 주로 많이 찾았다. 내시경 시뮬레이터를 설명하던 강승규 학우(기계공학전공 석사과정)는 “이런 기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어린 학생들이 열심히 관찰하면서 신기해하니까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계공학동을 둘러보고 나오던 대전과학고등학교 1학년 손승환 학생은 “연구를 하면 실험실에만 박혀 따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전시물들을 보니 입체적으로 구현을 하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 4시45분] 마지막까지 북적북적
오후 5시 가까이 되자 과학도서관 맞은편부터 오리연못까지 버스들이 줄지어 나갈 채비를 마쳤다. 하루 종일 교통정리를 하던 캠퍼스폴리스 직원들은 마무리 교통정리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참가 학생들을 안내하느라 동분서주인 방준 학우(항공우주공학전공 09)는 “많은 이들이 우리 학교에 관심을 가져줘서 좋았지만 KAIST 곳곳을 모두 다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아쉬움도 남았다”라고 행사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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