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과학 속에 있습니다"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오후 본관 로비에서 과학기술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박 후보 도착에 앞서 취재진들이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손하늘 기자
<박근혜 후보 모두발언> 너무 공개가 되어서 편안하게 안방으로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걱정도 된다. 괜찮냐. 쉽지 않을 것 같다. 저도 이런 분위기인줄은 몰랐다. 연구에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 내줘서 감사하다. 저도 과학기술인 출신이다.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카이스트를 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하려는 초기에, 외국에서 안정적인 생활하던 선배님들께서 편안한 직장을 포기하고 우리나라로 돌아오셨다. 새로운 산업이 일어날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해 발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 노력을 생각할 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제가 과학기술에 대해 생각한 것을 말씀을 드리면, 성장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농업이다 제조업이다 분야에 있어서 이제는 창조경제 융합경제 이런 쪽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과학기술과 창조적으로 융합이 되지 않으면 기존의 산업이 발전할 수가 없다, 일자리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융합을 통해 과학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융합이 창조가 산업으로부터 연결이 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핵심 동력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계가 되어야 하고. 그런 국정운영의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인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어야 하지만, 정부에서 나라에서 과학기술에 대해 의지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과학기술인 여러분들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하실 수 있도록, 이런 환경을 만들면서 일관되게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과학기술에 대한 저의 생각이다.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열심히 또 적어가서 반영되도록 하겠다.

<한국기계연구원 소속 연구원> 바쁘신데 저희를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과학기술 관심 감사하다. 저는 기계연구원에서 왔다.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건 맞다. 그런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희가 바라는 것은 저희가 자율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바뀌고 정당이 바뀌더라도 출연연이 그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 갖춰졌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 산다. 지금 과학기술쪽에 예산 많이 늘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정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선배님 노력 많이 하셨다. 예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산을 더 주세요가 아니라, 예산을 효율적으로 더 잘 쓸 수 있는 시템이 갖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잘 갖춰주셨으면 좋겠다.

<박근혜 후보 답변>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속 연구원> 저도 출연연에서 왔는데,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자들이 떼돈을 벌기 위해 연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걱정없이 하고 싶은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가 원자력에서 국민들이 걱정 많이 하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기술개발로 이런 문제 해결하려는 노력 많이 한다. 원자력 하는 사람들이 요즘 죄인같다. 원자력분야 사기 진작을 특별히 부탁드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왔다. 측정장비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시스템의 연구 내용을 얘기하기보다는 과학자가 진짜 제대로 연구를 할 수 있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지금 현재 시스템에서는 과학자들의 시간을 뺏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간단하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기면 일벌백계로 가르치는데, 일괄적으로 적용하다 보니까 다른 분들도 규정에 따라가야하고 뭘 만들어야하고 이건 엄청난 자원낭비다. 그것만큼은 꼭 개선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거기가면 편안하게 일할 수 있겠구나, 그런 것을 청소년들이 느껴야 한다.

<한송희 학우/ 화학과 박사과정> KAIST 화학과 대학원생이다. 대학원생 마음으로 말씀드린다. 제가 연구를 하면서 바라는 점은, 연구원들에게도 소통의 장이 필요한데 그게 정책적으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후보님께서 창의적인 사고, 협동하는 사고 중요하다고 그러셨는데, 과학의 발전은 창의적 연구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구에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들을 위한 응원이라고 생각해 어깨가 무겁다. 역사적인 순간에 이 일(나로호) 하고 있다. 언론이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자력발사체를 갖기 위한 디딤돌로 (나로호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 국가가 꼭 가져야 한다고 정책적으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로호 발사가 우리나라가 가야하는 흐름 속에 있는 하나의 단계라는 것을 알아주시고, 계속적인 지지를 결과에 상관 없이 부탁드린다.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을 부탁드리는 의미에서 이 선물(나로호 모형)을 준비를 했다.

<박근혜 후보 답변> 고맙다. 국가적으로 이것은 꼭 자력발사체를 가져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거면, 하다가 잘못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밀어주고서 성과를 내도록 해야지, 중간에 힘빠지게 하면 어려운 것이다. 말씀 감사드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연구원> 평소에도 (박 후보가) 과학기술에 관심 많다고 듣고 있다. 공감되는 말씀 많이 해주셨다.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이 많이 간다. 그런 맥락에서 말씀을 드리면, 출연연 입장에서 연구소 학교 산업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인데 저희 특성상 중소기업 대기업과 경쟁하는 기술 개발이 많아지고 있다. 일정부분 경쟁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원천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그 결과가 다시 산업체로 기술이전이 돼서 산업체는 출연연의 도움을 받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정책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생명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생물학을 하다보니깐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집이 벌집이다. 벌집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상에서 그것보다 더 안정적일 수 없는 구조이면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곳이다. 생물학이다 보니 비정규직이 참 많다. 4년제 2년제 이름없는 생물학과 그런 곳 나오면 어딘가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버퍼 역할을 우리가 해주고 있다. 50% 이상이 그분들에게 인건비가 나간다. 너희가 하는 일이 뭐냐며 욕도 많이 먹는다. 출연연의 역할을 좀 지원해주시고, 다양성이 중요하지 않은가. 통합 융합 경향 있다. 추이란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이다. 생물학에서는 다양한 것이 많은 것이 안정적이고 건강하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연구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데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후보님이 나중에 어떤 정책을 하게 되면 참고 기다려주는 정책을 펼치셨으면 한다. 미션을 부여받고 연구원들도 그걸 인지하는데, 저희가 연구사업 하면 3년에서 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연구성과 나왔다고 해도 현장에 적용되어서 효과 발휘하려면 5년 시간 필요하다. 그런데 5년 지나면 바로 경제적 효과를 산출하라고 내려온다. 성과 나온다고 해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실패하기도 하고 좀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원> 경제적인 효과, 파급효과 그러면 항상 제일 곤란한 부분이다. 하늘을 보고 우주를 보고 천문학을 하고 있는데, 여기 왔더니 사업이 아니면 일을 못하는 시스템이라서 사업을 해야 한다. 파급효과 해서 뭔가를 할 때마다 사족을 달게 된다. 진정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서로 다 알고 있는데 사족을 달게 되는 것 같다. 순수과학 있고 응용과학 있는데 순수과학을 응용과학과 한꺼번에 뭉쳐서 같은 시스템 안에 넣고 있다. 고려해 달라.

<박근혜 후보 답변> 이런 문제 들으면서 고민도 해 왔고, 제가 이공계 출신이니깐 DNA가 다르다. 너무 말씀하시는 것이 이해가 되고, 절실한 마음을 갖고 들었다.

우리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고, 이는 국가 발전의 핵심이다 말은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과학인들이 하시는 거고. 그러면 과학인들이 그거에 몰두하면서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만 결국 가능한 것이다. 오늘 주신 말씀이야말로 어떻게 하면 나라를 발전시키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냐 하는 데 반드시 실천이 되어야 할 과제다. 한 분의 말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말씀 해 주셨다.

오늘 두 의원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계신 두 분 오셔서 들으셨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더 필요하면 연락드려 구체적 의견을 듣겠다. 과학기술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일해볼 만 하다. 나라를 위해 일 해보자. 그런 열정 낼 수 있는 그런 환경 꼭 만들겠다. 모든 것을 걸고 한번 해 보겠다. 고맙다.

원자력도 말씀하셨지만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으면 전력난이 생긴다. 거의 한 30%를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럼 원자력 탓하면서 그걸 없애자. 그걸 버틸 사람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원자력이 안전하게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을 서로 이해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기술인들이 정권과 무슨 상관이 있겠나.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기술인들을 흔들면 안된다. 그런 부분 분명히 약속드리겠다.

<취재진 질의응답> Q.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한광옥 전 상임고문 중책 맡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

A. 제가 여기 와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을 보고 안 위원장과 대화해 보겠다.

Q.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나와 이한구 원내대표 중 한 사람을 택하라'고 밝혔는데

A. 김 위원장도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온 것이다. 판단을 잘 내리실 것으로 생각한다.

Q. 재선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A. 선거가 두 달 남았는데 다 뒤엎고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를 포기하자는 말과 같다.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지금 판을 다 뒤집어서는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Q.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대덕단지의 초석을 닦았는데, 대덕단지의 완성을 위한 로드맵은

A. 연구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과학기술인들이 하는 것이다. 자율성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

Q.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부지매입비 삭감 논란에 대한 입장은

A. 정책위원회와 검토해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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