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식당 운영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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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식당 운영 개선돼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2.10.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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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학부식당(이하 학식)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학부총학생회에서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206명 중 88.8%의 학우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할 정도로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가격, 양, 식단구성,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 다수의 학우들이 ‘불만족’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학기까지 학식을 운영하던 한화호텔앤리조트가 8월부터 신세계푸드로 바뀐 것도 음식의 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기 때문이었다. 학식 위탁업체가 바뀜에 따라 학우들의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음식의 질과 서비스가 기대만큼 향상되지 않아 불만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학식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위탁업체 선정 위원회에는 학생대표 5명이 참석했고, 그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 위탁업체가 선정되었다. 학부총학생회에서도 신세계푸드가 위탁업체로 선정된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식이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우들은 특히 학식의 가격은 비싸졌는데, 음식의 질과 서비스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가격이 높아졌다면, 음식의 질과 서비스는 최소한 높아졌어야 정상이다.

지난 8월부터 학식의 운영을 맡은 신세계푸드로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고객의 불만이 이처럼 쌓여가는데,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어서는 곤란하다. 식당모니터링위원회에서 제기한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고, 현재의 가격과 질이 최선이라면 그 근거를 제시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가격을 더 이상 낮추기 어렵다면, 최소한 음식의 맛과 서비스의 질이라도 높이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 학교 학우들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식의 질이 곧 학우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 당국은 그 중요성에 비해 학식 운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학식의 질과 가격에 대한 학생의 불만이 쌓이면, 위탁업체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이윤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위탁업체로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업체를 바꿔도 학생들이 원하는 학식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학식의 직영화 같은 근본적인 해결 방식을 강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우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하려면, 의식주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기숙사 배정 문제, 학식의 서비스 문제 등이 매 학기 제기되는 것을 보면, 우리 학교는 학우들이 학업과 연구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하는 데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학식 운영 개선을 위해 학생대표, 학교, 위탁업체가 머리를 맞대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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