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호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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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호 기자수첩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0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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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이 많은 면이었다. 한 면으로 기획했던 면이 갑작스레 두 면으로 늘어나 마감을 이틀 남기고 부랴부랴 취재원에게 다시 자료를 요청했다. KAIST의 불안정한 메일 시스템이 용량이 큰 메일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로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주말이 되자 메일시스템의 장애로 아예 메일을 사용할 수 없었다. 결국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 기사를 쓰고 저작권이 필요한 사진 자리만 비워놓은 채로 취재원과 연락이 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소프트포럼 김재원 과장님이 주말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늦게라도 다시 자료를 보내주시겠다고 흔쾌히 말씀해주셨다. 나는 그 사이 밀린 숙제를 하며 여유 있게 메일을 기다리려고 했다. 갑자기 서버와의 연결이 끊기고 열심히 편집해놓은 면이 깨질 줄은 나는 그때 정말 몰랐었다. 처음부터 다시 편집을 시작했다. 편집이 끝나고 교정을 보고 다시 한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새벽 한 시 사십오 분 메일을 확인하라는 김재원 과장님의 문자에 나는 오랜만에‘환희’라는 기분을 맛보았다. 다난했지만 결국 또다시 면은 나왔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시느라 생일 새벽에도 쉬지 못하고 자료를 찾으셔야 했던 김재원 과장님께 생일의 축하와 함께 작은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무능한 기자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신문사를 지켰던 학술부 기자들에게도 감사하고, 죄송하다.

/박성윤 기자

 

○… 이번에도 ICU 통합 건이다. 신문에서 몇 번이나 다뤘는지 모른다. 부디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ICU통합과는 이별을 고하고 싶다. 통합이 된 지 어느덧 두 달가량 지나가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 많다. 통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만큼 학우들에게 혼란을 안기지 않도록 학교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다.

이번 기사는 일 년 반가량 되는 내 기자 생활에서 가장 많은 이들을 취재해 작성한 기사가 아닌가 싶다. 마감 기한이 다 되어서야 급하게 연락을 돌린 이 미흡한 기자에게 쓴소리 하지 않고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학우와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하는 말은 그대로 신문에 실려 신문을 접하는 모든 이들이 보게 된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인터뷰에 응해주셨으면 한다. 저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확실한 것 마냥 인터뷰에서 말해 정작 기자는 기사를 정리하면서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해 골머리를 앓다가 다시 취재원에게 전화를 걸어 괴롭힐 수 밖에 없다.

수습기자들이 작성해 올린 기사를 살펴보다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버젓이 우리 학교 철학과라는 이름으로 취재원이 올라온 기사에 수습기자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본인이 자신이 철학과라고 했단다. 물론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었겠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행여나 기자들이 교정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신문에 실리면 큰일이 아닌가. 나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써서 보낼 테니 기자들이 알아서 고치라는 말인가. 자신의 이름을 달고 모든 이들이 보는 신문에 쓰이는 기사인 만큼 최소한의 책임감은 필요하지 않을까. 기자가 행여 기사를 잘못 작성하면 바로 달려들어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기자들은 최대한 많은 취재원을 인터뷰해 최대한 바른 정보를 실으려고 밤을 새워가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을 모두 알아봐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행여나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면 '아 기자가 기사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구나'라고 여기고 성실히 응해주시길 바란다. 모든 이들이 바라보는 신문인만큼 말이다.

/신승규기자

 

○… 이번 호에서는 진보라 씨를 인터뷰했다. 나와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인데 벌써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국민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로 유명해 졌다.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당연히 그렇게 되기까지는 진보라 씨 자신의 피나는 노력이 동반 되었을 것이다. 또한, 많은 희생이 따랐을 것이다. 남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오가며, 친구들과 떠들고 놀 때 진보라 씨는 손이 부르트도록 피아노를 쳤다. 오죽 교복입은 학생들이 부러웠으면 교복을 입고 피아노 연습을 하고 교복을 입고 잡들었을까.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진보라 씨가 감수해야 했을 희생과 노력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꿈을 향한 그녀의 행진은 멈출 줄 모른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자들과 협연도 하고 정기적으로 공연도 한다. 또한, 요즘에는 피아노 때문에 가지 못했던 대학에 대한 욕심도 내고 있다고 하니 그녀 속에 있는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나는 언제쯤 진보라 씨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이렇게 생각하든 저렇게 생각하든, 결국 결론은 지금보다 더 노력하는 것으로 돌아오고야 만다. 더 열심히,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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