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 긴급설문조사 결과 압도적 비율의 학우들이 모든 분야에서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북측 학부식당 /양현우 기자

북측 학부식당(이하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의 긴급설문조사 결과 참가 학우 1,206명 중 88.81%의 학우가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학식 카페테리아에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지난 8월 학식 카페테리아에 신세계푸드가 입점한 후, 학우들의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학내커뮤니티 ARA에는 학식 비난 의견과 보이콧 제안이 이어졌다. 이에 총학은 긴급설문조사에 돌입했다. 총 1,206명의 학우가 참여해 ▲가격 ▲양 ▲식단구성 ▲서비스를 평가한 이번 설문의 결과는 압도적인 ‘불만족’이었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학우들이 지적한 부분은 가격이다. 전체 참여인원 중 절반 가량인 598명 (50.04%)이 가격을 지적했다. 식단의 구성과 맛이 각각 25.02%와 20.17%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양(3.85%), 고객 응대 및 기타 서비스(0.75%), 위생(0.17%) 등의 답변이 있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1,009명(84.5%)의 학우가 ‘카페테리아의 가격이 이전 업체에 비해 비싸졌다’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52.7%의 학우가 평균 500~1,000원 정도, 33.1%의 학우가 평균 1,000~1,500원 정도 비싸졌다고 답했다. 현재 학식에서 식사할 때 지출하는 비용이 아침 식사는 2,500~3,500원(53.6%), 점심과 저녁 식사는 3,500~4,500원(43.9%)정도라는 것이다. 그 중, 689명(59.1%)의 학우가 주로 육류와 생선이 해당되는 1,000~1,400원대의 반찬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비싸다고 응답했다.

음식의 양과 식단구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었다. 810명(67.2%)이 학식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양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찬의 내부 재료 구성이 실속 없고 양이 적다는 점이 주요 이유다. 식단구성에 대해서는 무려 967명(80.3%)의 학우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했다. 절반이 넘는 학우가 빈약한 구성의 반찬이 자주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맛은 5점 만점에 평균 1.6039점이었으며 고객 서비스는 ‘보통’과 ‘만족스럽지 않음’이 각각 48.2%, 38.2%로 나타났다. 학우들의 불만은 상당했고, 그만큼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컸다. 지난 5월 실시된 북측 학식 설문조사에 응답한 474명과 비교해 3배에 달하는 1,206명의 학우들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는 지난 5월 서남표 총장 거취를 묻는 긴급설문조사(이틀 간 진행)에 참여한 1,278명에 맞먹는 수치다.

김재환 총학 복지국장은 “신세계푸드 측이 학우들의 좋지 않은 평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객관적이고 눈에 보이는 자료를 통해 자극을 주고 싶었다”라고 긴급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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