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언제든, 건강관리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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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언제든, 건강관리실로 오세요"
  • 김동우 기자
  • 승인 2012.09.1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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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실 보건관리사, 이은희 씨 인터뷰

밤낮없이 북적거리는 건강관리실에서 지난 2005년부터 7년째 우리 학교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다. 곧 있을 카포전에서 모두가 열띤 응원을 하는 동안 학생들의 안전에 노심초사인 보건관리자 이은희 씨다. 하루평균 150여 명이 방문해 학기 중에는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녀는 하는 일이 보람 있고 즐겁다고 말한다. 건강관리실에서 이 씨를 만나 대담을 나눴다.

건강관리사 이은희 씨 / 송민성 기자

건강관리실에서 주로 하는 일은
학생에게 약을 주고 치료해 주는 학교보건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고요. 학교 보건업무 이외에도 산업보건 업무를 하고 있어요. 정기적으로 스포츠컴플렉스와 모든 기숙사에 비상 의약품을 제공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카포전, 전국대학농구대회 등의 큰 행사에도 의료지원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금연클리닉이란 프로그램도 시작해 학우들의 금연을 돕고 있어요.

우리 학교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원래는 보건교사가 되려고 했어요. 보건교사 자격증도 땄었죠. 보건교사는 모든 간호학과 출신의 꿈
이거든요. 그런데 우연찮게 KAIST 채용 공고를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도 보람차지만 다
큰 성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도 보람되고 교직원, 교수님들까지 폭넓게 보건관리를 할 수 있어 좋겠다 싶었죠.

게다가 KAIST는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곳이잖아요. 정말 오고 싶었는데 사실 채용 당시에 행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면접을 볼 당시에는 쌍무지개도 봐서 예감이 좋았는데 합격해서 지금까지 일하게 되었죠.

6년 동안 일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안 좋은 일이었는데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당시 학교가 뒤집혔죠. 2009년 겨울에 발생했는데 무학과 학생 중 상당수가 귀가조치까지 받았어요. 사랑관에 거주하는 학생 중에서는 무려 20% 정도가 귀가조치를 받았었죠. 당시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또한 매번 카포전이 인상적인 것같아요. 특히 지난해 카포전에서 학부운동장에 학생들이 모인 것을 봤는데 여느 때보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어요. 학부운동장이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에 학생들이 하나 되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우는
이집트에서 온 기계공학전공의 학생이 기억에 남아요. 박사후과정의 학생이었는데 출국을 앞두고 다리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 찾아왔어요. 바늘로 찔리듯이 여기저기멍이 들어 있었는데 저는 이전의 경험으로 특수한 증상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임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학생은 바로 입원해서 혈소판을 수혈 받은 뒤 다행히 완치를 하고 출국을 했어요. 나중에 그 친구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피라미드 모양의 모형물도 선물로 받았어요.

그 학우 외에도 가끔씩 찾아와서 음료수도 건네주고 감사의 표시를 하는 학생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런 학생들이 있어서 일하면서 뿌듯하고 보람이 있죠.

올해 처음 시작한 금연클리닉, 소감은
금연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의 변화가 가장 뿌듯해요. 일단 금연 성공률이 높았고요. 교직원, 학생 중에도 줄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많아요. 다시 피는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스스로 끊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분도 많이 계셔서 보기 좋아요. 또한 금연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가장 큰 효과인 것 같아요.

금연에 관한 집단 프로그램도 우리 학교에서 처음 진행했는데 지원해준 학교와 참여해준 학생들, 교직원들에게도 감사해요.

학우들이 건강관리실을 찾는 주된 이유
안전 의식의 부족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으로 다쳐서 많이 찾아와요. 특히, 자전거는 잘 타는 사람들이 속도를 내다보니 오히려 더 다치더라고요. 내리막길에서는 조심해서 타야하는데 빨리 달리다 다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스쿠터를 탈 때도 반바지를 입고 타다가 배기관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헬멧을 안 써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요. 스쿠터는 물론이고 자전거를 탈 때도 안전장비를 다 갖추고 타면 좋을 것 같아요.

학우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염병이 있는 학생들은 그 사실을 숨기지 말고 바로 알려서 치료를 받았으면 해요. 우리 학교 기숙사는 전염병 중에서 결핵 환자만 못 들어가게 하는데 가끔 결핵약을 먹으며 주위에 감염 사실을 숨기는 학생들이 있어요. 친구랑 주변 사람들까지 전염시킬 수 있으니 전염병, 특히 결핵은 바로 바로 알려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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