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2012학년도 가을학기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가 열렸다. 가을학기 입학한 7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반대표자협의회(이하 반대협)가 진행을 맡았다. 11명의 기획단, 16명의 동기·선배단을 포함한 총 100명의 학우들은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놀았다’는 후문이다.

행사는 학교본부에서 준비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30일 오후 6시 시작되었다. 신입생들은 4개의 조로 나뉘어 선배·동기들과 저녁을 먹었고,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며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자 노력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동아리 공연 관람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밴드 ‘동틀무렵'과 아카펠라 그룹 ‘Baobab', 그리고 흑인음악 동아리 ‘Ghuttos'가 꾸몄다. 

특히 이번 새터 동아리 공연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공연을 관람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신입생들이 직접 보고 싶은 동아리를 선택한 것이다. 신입생들은 미리 전달된 동아리 소개 등을 보며 투표를 통해 동틀무렵과 Baobab을 각각 1, 2위로 뽑았고 반대협 내부 추첨을 통해 Ghuttos가 선발되어 총 3개의 동아리가 뜨거운 공연을 펼쳤다. 우리 학교 학생 문화의 큰 축인 동아리들의 공연을 실제로 접하며 신입생들은 학교에 비로소 소속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튿날에는 4개 조가 각각 4개의 주제를 선택해 3시간 동안 연극을 준비하고 10분 정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승연 반대협 의장은 "이번 새터가 단순한 친목 도모의 기회를 넘어서서 앞으로의 학사제도 청사진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실 현재의 무학과 제도는 후기 신입생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다”라며 “반장 및 부반장(새내기대표자회의 대의원)은 전기때 뽑으며 시기상의 문제로 후기 신입생들은 반대표자협의회 의장·부의장 투표권조차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들을 포함한 무학과 전체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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