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 학생활동에서 탈피, 자연스레 서로의 문화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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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학생활동에서 탈피, 자연스레 서로의 문화 공유
  • 맹주성 기자
  • 승인 2012.08.03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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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개 대학 르포> 2회

지난 5월 총 6일에 걸쳐 조애리 학생생활처장을 필두로 한 우리 학교 해외출장단이 미국의 하버드대, MIT, 조지아공대 등 3개 대학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출장은 학술정보문화관 신설을 위한 벤치마킹과 학생회 간 교류가 주요 목적이었다. 특히 우리 학교의 특징인 '동아리' 문화가 이곳에서는 '학생문화'라는 더욱 넓은 스케일로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특집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우리 학교와 해외 유수 대학의 학생문화를 비교했다.
 
'소통부재', 우리 학생문화의 현주소

우리 학교는 학과 중심의 타 대학과는 달리 ‘동아리' 문화가 인적 네트워크와 놀이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무학과 제도라는 우리 학교의 특성상 선배, 후배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곳이기도 한 동아리는 단순히 취미를 공유하는 공동체 이상의 성격을띠고 있다. 거의 모든 학우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본래의 목적인 ‘취미 공유'에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늦게까지 모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럼에도 우리 학교 학생문화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다. 바로 '소통부재'다. 공연동아리의 정기적인 공연이나 축제에서의 오픈 부스기간을 제외하면 다른 학우들과 서로의 것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생의 대표인 총학과도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학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조지아공대, 총학실과 노천극장, 볼링장이 한 건물에
놀러가면서 자연스레 총학 사무실 들러 불편 건의해

출장단이 찾아간 3개 대학은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이동 경로를 계산한 공간배치를 활용, 학생들이 자연스레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조지아공대의 경우, 학생들이 일과 후 기숙사 가는 길에 거쳐야 하는 학생회관 로비 중앙에는 버젓이 학생회 사무실이 자리해 있었고, 그 옆쪽으로는 밴드동아리들이 공연할 수 있는 실내 노천극장 무대와 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를 4~5개의 음식점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스레 음식을 먹으며 공연도 보고 총학생회 사무실에 어느 때라도 들러 의견을 제출할 수 있었다. 기숙사도 학생문화의 연장선에 있었다. 기숙사 지하에 맥주를 파는 주점이 있어 학생들이 바텐더로 일하는 등, 서로 모르던 학생들이 친구가 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MIT의 한 IT 동아리는 일과시간에 동아리방 상주회원을 배치, 학우들의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전자기기를 세팅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지원금도 받고 자신들의 활동도 더 알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활동이라는 것이 MIT 학생회장의 설명이다.
 
학생 동선 고려한 공간배치 통해 자연스러운 '공유 문화' 이끌어야

내년 말, 신축 태울관(가칭 장영신학생회관)이 완공된다. 태울관 옆에 자리할 이 건물은 태울관과 우체국 건물로 이어지는 삼각형태의 새로운 학생 문화터전을 구축할 것이다. 다만 단순히 모든 동아리에 동아리방을 공급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활발한 학생문화 조성에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학우들의 동선을 고려해 전면적인 동아리방, 자치단체의 공간 재배치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우들이 학생회관을 지나며 자연스레 다른 동아리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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