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1)가 지난해 4월 본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양현우 기자

서남표 총장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질의 도중 “(지난해 1인시위를 한) 그 학생이 다른 친구들의 안목 때문에 시위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국회 교과위 질의응답 도중,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서 총장의 소통 능력을 지적하며 “학생과 2시간이나 말씀을 나누었는데 (왜 그 학생이) 소통을 못 느끼고 1인 시위를 했을까요”라고 묻자 서 총장이 위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1인시위를 한 당사자인 이준혁 학우(산업디자인학과 11)는 지난 29일 학내커뮤니티 ARA에 글을 게시, 서 총장의 국회 영상회의록 내용을 알리며 서 총장의 증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학우는 “우리 학교가 병들어가고 있다고 느꼈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맹세코 누군가의 ‘안목’을 의식해 1인시위를 하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 총장은 지난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학우에 대해 “다른 학생들이 자기를 혹시 총장 편이라고 할까봐 일부러 시위에 나선 것 같다”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서 총장은 사퇴를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에 대해 “교수들의 48%, 학생들의 23% 정도”라고 발언했다. 당시 대담자인 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도 전 국민이 다 못하는데,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약속 불이행 ▲무리한 대학개혁 ▲특허의혹 공방 ▲언론플레이 등을 지적하며 서 총장을 질타했다.

이 학우는 “내 이야기뿐이라면 괜찮지만 설문조사에 대한 주장이 너무 황당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ARA에서 이런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올린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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