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협의회가 지난 26일 학교본부 회견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당사자인 기계공학전공 박 교수가 "사실관계가 틀렸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한연승 기자

둔산경찰서가 박아무개 교수의 사전자기록 위작 혐의를 인정하고, 학교본부가 이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박 교수와 교협은 강하게 반발했다. 브리핑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일축했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경악스럽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국제특허도 출원하고, 단독특허가 4개라고 국정감사에서 진술까지 한 것은 발명자로서의 권한을 명시적으로 행사한 것이다”라며 “특허의 발명자를 누가 바꾸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처럼 부적절한 특허 보유행위와 특허 원발명자가 밝혀진 이후의 대응행위는 굉장히 부적절했다”라고 강조했다.

학교본부가 “총장이 특허를 도용하지 않았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라고 밝힌 데 대해 경 회장은 “교협은 애초부터 총장이 특허를 절도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총장이 박 교수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소문을 퍼트린 적도 없다”라며 “‘총장이 사과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경찰이 찾고자 시도했는데 단 한개의 문건도 찾지 못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담당자가 박 교수의 목소리를 인지했기 때문에 전화로 발명자를 바꿀 수 있었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해당 교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전화를 받았다고 지목된 변리사와는 전화를 1통밖에 하지 않았으며, 그것도 발명자가 바뀐 시점으로부터 4주 전에 통화한 것이다”라며 “4주 전에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육성을 인지했다는 것은 거짓이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조사 도중 수사관이 결정적 증거를 들이밀면서 자백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기소 근거는 인쇄된 사문서상에 있는 메모 한 장과 특허사무소 직원 진술 뿐이다”라며 “해당 메모는 전혀 신뢰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학교본부는 이에 대해 “수사결과를 확대해석하거나 진실을 왜곡한 사실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