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7일 서남표 총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최병규 당시 교학부총장(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이 취재진에게 학교본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홍보실 제공

학교본부가 지난 21일 경찰수사결과 브리핑 당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최병규 전 부총장이 서 총장의 2년 임기 거래를 제의하는 협박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혀 최 교수가 강하게 반발했다.

학교가 배포한 참고자료에는 “‘2년만 하겠다고 약속하면 명예로운 퇴진을 약속하지만 4년 임기를 고집하면 학교와 총장 개인이 불행해질 것이다’라고 협박하는 서신을 최 교수에게 받았다”고 되어 있다.

최 교수는 오히려 학교에 보낸 ‘협박 메일’을 직접 공개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10월 교수사회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학교본부에 교수들의 진실한 뜻을 전하고자 원동혁 실장과 독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여러 이야기가 오갔고, 이튿날 최 교수는 원 실장으로부터 ‘여러 좋은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그 메일의 답장으로 최 교수가 원 비서실장에게 보낸 메일이 본부가 지목한 메일이다.

메일에서 최 교수는 총 4가지 항목을 썼고 “2)현 시점에서 서 총장님께서 임기 2년을 약속하시고 내년에 마무리하시면 교수협의회도 적극 도와 명예로운 퇴임이 되실 것 같다”라는 의견에 이어 “3)현재처럼 4년 임기를 고수하시려고 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혀 결국 불명예 퇴임을 맞아 (카이스트와 서 총장 모두에게) 불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 교수는 “이번 학교의 발표는 크게 왜곡되어, 진실과 그 내막을 확실히 밝히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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