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총장 입지 좁아져”

▲ 24일 오전 7시 30분 경, 이사회가 열리기 앞서 서남표 총장이 이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박효진 기자

우리 학교 이사회가 지난달 24일 제215회 임시이사회를 열어 기존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이사 4명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선임 이사 4명 중 ▲백만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리사 ▲이우일 서울대 공과대학장 ▲이혜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새로 임명했으며, ▲황주명 법무법인 충정 고문변호사는 연임하기로 했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2015년 6월 14일까지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사회 내 서남표 총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해석을 내놨다. 새롭게 이사회에 자리 잡은 3명의 이사가 서 총장이 아닌 교과부와 이사장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서남표’ 이사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서 총장의 거취 문제는 교과부와 이사장 측이 칼자루를 쥘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언론의 성급한 예단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이사회 관계자는 “여러 이사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이사회 내 이야기를 거쳐 이사를 선임한 것인데, 언론에서 무리한 추측을 한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도한, 김승환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 회장단이 발언권을 얻어 서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환 총학 부회장은 눈물까지 흘리며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명 이사장은 “학생들이 이렇게 나선 것에 대해 미안하고, 학내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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