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학우가 투표 참여… 86% 찬성표 얻어 당선

▲ 무학과 학생회장 첫 직선제 투표= 지난 3일 무학과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제3투표소가 설치된 아름관 앞에서 한 12학번 학우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양현우 기자

지난 3일 무학과 학생회장 선거에 단일후보로 출마한 선거본부 ‘이음’ 김승연 정후보와 강남규 부후보가 당선되었다. 무학과 학생회장을 뽑는 첫 직선제 선거였던 만큼 무학과 학생 중 63.22%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음 선본은 85.66%의 찬성표를 얻어 대표성을 확보한 학생회장단이 되었다.

투표는 지난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학과 학우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인 사랑관, 소망관, 아름관과 무학과 학우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장소인 창의관에서 진행되었다. 학우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투표율은 오후 3시 이미 50%를 넘어섰다. 투표에 참여한 이동호 학우(무학과 12)는 “생각을 투표로써 표현할 수 있어 좋았지만 기대보다는 투표율이 저조해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연 정후보는 선본 이름 이음의 뜻을 “우리 학교 올바른 역사를 이음, 잠재적인 미래역량을 바꿀 수 있는 이음, 무학과와 우리 학교의 이음을 이루어 낼 포부”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반대협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인 ‘하나되는 우리, 무학과’를 중심으로 공약들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무학과 학생회장단 투표가 직선제로 이루어진 까닭은 1학년 학우들의 대의성을 얻기 위함이라는 것이 김영일 반대표자협의회(이하 반대협) 의장의 설명이다. 기존 반대협 의장은 새내기배움터 반장들 중에서 간선제로 선출했기 때문에 1학년 학우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학우들이 반대협을 동떨어진 존재로 생각해왔다는 것이다.

무학과 학우들이 직접 뽑은 이음은 1년간 여느 과학생회장이나 자치단체장과 마찬가지로 중앙운영위원회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 의결기구에 참여해 의결권을 가진다. 김 의장은 “(무학과 학생회장이) 학부 학우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학과를 대표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리이지만, (의장이) 신입생이란 점에서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표는 4일 새벽에 끝났지만, ARA나 학내 커뮤니티에는 당선 공고가 당일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발표되어 학우들 사이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김 의장은 공지가 늦어진 것에 대해 “유권자 명단에 없는 외국인 학우 30명을 포함해 투표율을 산출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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