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환 상담센터장·박주신 상담연구원 “문을 두드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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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환 상담센터장·박주신 상담연구원 “문을 두드려달라”
  • 송민성 기자
  • 승인 2012.04.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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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용기있는 것”

한 학우가 세상을 스스로 떠났다
박순환
정말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정말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인데 이렇게 소중한 생명이 떠나서 마음이 무겁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대체로 가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는
박순환 고등학교 때까지 잘해왔던 우수한 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교하게 마련이고 그러면서 열등감을 느끼며 자살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본인의 학업 성취도 등 능력적인 측면에서 고민이 많다. 또한, 동기 및 선배와의 관계 등 대인관계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그래도 우수한 학생들인 만큼 상담 후에 본인의 문제를 빨리 인지하고 문제 해결에 빨리 접근한다.
 
타 대학과 다른 KAIST 학생들의 특징은
박주신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열등감이 눈에 띄게 크다. 우수한 인재들이기 때문에 고민의 상당부분을 상대적 박탈감이 차지한다. 또한, 아무래도 이공계 계열이다 보니 감정을 분출하고 표현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제때에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박순환 KAIST에 오기 전에는 서울대학교 상담센터에서 일했다. 그곳에도 우수한 인재가 모인 만큼 마찬가지로 열등감에 관한 문제를 많이 안고 있었다.
 
힘들어하는 학우들이 있어도 여전히 상담센터를 멀게 느끼고 찾아오지 못한다
박순환 화장실에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하고 포스터와 현수막도 붙이는 등 홍보를 열심히 해왔다. 예전과 비교해서는 더 친숙해진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멀게 느끼는 것 같다. 학생들이 고민이 있을 때 상담센터로 찾아온다고 응답을 한 비율이 2007년도에는 20%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작년에 보니까 40%정도가 찾아오겠다고 답변했다. 이런 식으로 더욱 쉽고 편하게 생각하고 조금씩 더 찾아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깝게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박주신 그래도 고민이 있을 때 찾아오겠다고 하는 분과 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상담센터에서도 대책이 나온 상태인가
박순환 일단 홍보를 강화하고자 24시간 전화상담 포스터의 제목을 ‘소중한 당신’에서 ‘도움을 청하는 것은 용기있는 일입니다’로 변경하여 붙이고자 한다. 조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5월 초에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할 예정인데, 조교 외에도 많은 학생이 관심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교수들을 위한 면담지침서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살예방을 위한 위기대처매뉴얼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진로, 학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면담지침서를 만들고자 한다.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박순환 주변 사람들이나 상담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는 행동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고민이 있을 때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겠지만, 혼자서 생각하다보면 더욱 무겁고 힘들기 마련이다. 문제를 나누면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
주신 무엇보다 상담센터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그러고자 존재하는 곳이기에 상담센터로 찾아왔으면 한다. 와서 힘든 것을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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