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줬다. 정권심판론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법안 단독처리(단독상정·단독가결)가 가능한 152석을 얻어, 127석을 얻은 민주통합당을 여유있게 제쳤다. 통합진보당은 13석을, 자유선진당은 5석을 얻었으며 무소속은 3석에 그쳤다. 진보신당과 국민생각, 창조한국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의석분포는 어느 정치평론가나 정당 관계자, 여론조사 전문가도 예측하지 못한 대이변이다. 여론조사 결과 원내 1당을 놓고 양 당이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오후 6시 출구조사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수도권과 PK 등의 초접전지역에서 새누리당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었고, 개표 중반부터 양 당의 의석수는 25석 이상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단독 과반을 얻었고, 각 방송사의 의석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우리 학교가 속한 대전 유성에서는 민주통합당 이상민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과반 득표했다. 2위인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의 격차는 22%P였다. 우리 학교 제2캠퍼스가 들어서는 세종특별자치시장에는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세종시를 만들어낸 국무총리'와 '세종시를 지켜낸 당대표'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이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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