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생으로 올해 최연소 입학
우리 학교 '막둥이' 위수형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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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으로 올해 최연소 입학
우리 학교 '막둥이' 위수형 학우
  • 김성중 기자
  • 승인 2012.04.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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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유난히 앳된 얼굴이 눈에 띈다. 바로 만 14세의 나이로 우리 학교에 입학한 위수형 학우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고입자격검정고시와 광주과학고등학교(이하 광주과고) 입학시험에 합격한 그는 광주과고를 조기졸업하고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길을 걸어온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위수형 학우(무학과 12) /김성중 기자

가정교육을 결심한 어린 시절

위 학우는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나 가족으로부터 큰 애정을 받으며 자랐다. 어머니는 그에게 주로 과학을 소재로 한 교육용 만화영화를 보여주곤 했다. 책장에 가득 꽂혀있던 책은 늘 그의 곁에 있던 장난감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그는 자연스레 과학자를 꿈꾸게되었다. 더불어 인문·사회·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독서 습관은 그가 또래보다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데 남들보다 공부가 앞섰던 탓일까.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늘 새로운 것과 배움에 목이말랐다. 더는 학교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과학영재로 화제를 모았던 동갑내기 송유근 군의 소식도 그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 결국,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 스스로 정규 교육과정을 포기하고, 검정고시와 과학고 입학 준비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고등학교 생활

어렵사리 들어간 과학고등학교에서의 학업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위 학우는 자신보다 서너 살이나 많은 형, 누나와 경쟁을 해야했다.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그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법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기’였다. 그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하나 놓치는법 없이 교재에 빼곡히 받아 적었다. 그는 필기로 가득 찬 새까만 교재와 함께 광주과고에서 2년을 보내고 우리 학교에 입학했다.

최연소입학이 전부는 아니다

위 학우는 우리 학교 KPF(KAIST Presidential Fellowship) 대상자로 선발되는 등 입학과정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KPF 프로그램은 탁월한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별도로 선발해 국외연수, 멘토 교수 배정, 교환 학생과 국외 인턴십 지원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입학 정원의 극소수만이 그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만큼 그의 영특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퀴즈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던 그는 지난 1월 KBS 1TV에서 방영된 퀴즈 대한민국 455회에 출연해 성인 참가자 사이에서 6명 중 2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그가 말로만 폭넓은 독서를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상식, 시사 대한 지식을 튼튼히 쌓았음을 보여준다.

저는 영재가 아닙니다

최연소 입학과 KPF라는 영예에도 위 학우는 오히려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췄다. 그는“저는 단지 또래보다 과학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잘 이해하고, 관심이 많은 것뿐이에요. 저는 영재가 아니에요”라며 주변의 시선을 겸손히 받아내고자했다. 그는 축구와 게임을 좋아하며 연애에도 관심이 있는 영락없는 사춘기 소년이었다. 그도 남다를바 없는 고민을 안고 살고 있다.

“또래들과 생각의 방향이 다소 다르다 보니 형, 누나들과 지내는 것이 더욱 편하지만, 한편으론 또래와 지낼 때의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요. 때론 그런 점이 외로워요.”

친환경 미래도시의 꿈

위 학우는 또래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구과학에 흥미가 있던 그의 주 관심사는 환경이다. 그는 교수가 되어 대체에너지 개발, 폐기물 처리 연구 등을 하고 싶다고 한다. 친환경 미래도시를 설계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 앞으로 녹색성장을 일구어낼 환경공학자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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