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디과 제외한 학과들 성명 “총장 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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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디과 제외한 학과들 성명 “총장 용퇴”
  • 맹주성 기자
  • 승인 2012.04.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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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과 학교본부가 특허 의혹을 제기한 교수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둔산경찰서에 고소한 가운데, 16개 학과와 1개 단과대학의 교수 대다수가 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의 용퇴 요구와 전자투표를 통한 성명발표는 계속되어 왔지만, 교수들이 학과 및 단과대학별로 실명을 밝히며 총장의 용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학부 교육과정 소속학과 중 산업디자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의 상당수 교수들이 총장 용퇴를 요구한 것으로, 서 총장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된다.

지난달 7일, 서 총장이 교수협의회장 등을 경찰에 고소하자 지난 12일, 전기및전자공학과(이하 전자과)교수들은 임시교수회의를 갖고 기명 서명으로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발표된 사퇴 요구서에서 교수들은 “대학의 가장 큰 어른이 구성원을 고소하며 교수들 간의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고 밝히며 “공감과 신뢰의 리더십을 상실한 총장은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조용히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라는 목소리를 냈다.

성명에는 전자과 교수의 84%에 달하는 70여 명의 교수들이 참여, 교수사회의 적극적 의견 표출의 시발점이 됐다. 전자과 김정호 학과장은 서 총장에게 12일 보낸 전자우편에서“조속히 현 사태가 명예롭게 마무리되고 하루빨리 재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자과 교수들의 사퇴촉구에 뒤이어 기계공학전공, 물리학과 교수들이 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러한 행렬이 한 달 동안 이어지며 현재의 교수사회 담론을 형성한 것이다.

교수들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것은 총장과 학교본부가 사전의 협의나 대화 없이 학교의 구성원인 교수들을 고소했다는 대목이다. 교수들은 총장과 학교 측이 진실 규명을 하려는 내부적 노력이 부족한 채로 사건 자체를 곧바로 사법당국으로 가져간 것은 학내 구성원들 사이의 불신과 반목만을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경 회장은 “교수들의 목소리는 하나로 모인 상태다”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총장 및 학교 본부와 교수 사이의 대립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만큼, 동문사회와 학생사회의 건설적인 논의를 통한 여론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학과별 성명을 내며 하나된 행보를 보이는 교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여론 또한 있다. 단순한 학과별 성명발표는 이미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발표된‘서남표 총장 사퇴 요구’를 재확인하는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ARA에서 펼쳐진 이번 논의는 “교수들이 단순히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진정으로 항의를 한다면 연구거부나 강의거부 등 확실하게 그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으로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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