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협, 민주정신 기만… 자주적 학우 권익 수호하자”

학교와 교협의 고소사태에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본부와 교협은 학생들의 지위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 정신을 철저히 기만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학생사회의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다.

총학은 지난달 18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를 열고 학교-교수 간 고소사건에 관한 총학의 입장과 학우들의 의견수렴 계획을 토의한 데 이어, 지난 6일 ARA에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 성명에서 총학은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 없이 구성원들을 고소함으로써 해결하려 하는 것은 리더가 무능력하다는 증거로, 문제의 원인은 결국 총장의 독선적인 학교 운영을 제도적으로 가능케하는 KAIST의 지배구다”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총학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도록 하자고 말하면서 정작 학교의 중요한 구성원 중 하나인 학생들의 권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을 느낀다”라며 모순된 교협의 태도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학은 성명서 말미에서 “우리 학생들은 이제 적극 나서서 모든 구성원의 행복과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승환 총학 부회장은 “학우들의 권익은 학교나 교수가 지켜주거나 보장하지 않는다”라며“더 많은 학우가 학내 상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현 사안에 대한 가치판단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총학이 독단적으로 내릴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내용을 숙지한 학우 개개인이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총학은 풍부하고 쉬운 정보 제공을 위해 여러 매체와 방법을 통해 학우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다"라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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