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보] "총장 용퇴" 학과별·단과대별 연판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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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 "총장 용퇴" 학과별·단과대별 연판장 확산
  • 손하늘 기자
  • 승인 2012.03.1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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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계·물리·전산·산공·화학·수리·항공·바공·인문사회·원자·경영과학·건환·생명·생화공·신소재·경영대

[1보= 3월 17일] [2보= 3월 20일] [3보= 3월 21일] [4보= 3월 26일] [5보= 4월 5일]

서남표 총장과 학교본부가 특허 의혹을 제기한 교수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둔산경찰서에 고소한 가운데, 16개 학과와 1개 단과대학의 교수 대다수가 서남표 총장의 용퇴를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의 용퇴 요구는 계속되어 왔지만, 교수들이 학과 및 단과대학별로 실명을 밝히며 총장의 용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기명 성명을 발표한 단과대는 ▲3월 20일 경영대학(전체 정교수 중 80% 서명)이며, 학과는 모두 16곳으로 ▲12일 전기및전자공학과(전체 교수 중 84% 서명) ▲12일 기계공학전공(영년직 교수 중 73% 서명) ▲14일 물리학과(전체 교수 중 84% 서명) ▲16일 전산학과(영년직 교수 중 76% 서명) ▲19일 산업및시스템공학과(영년직 교수 중 75% 서명) ▲20일 화학과(전체 교수 중 74% 서명) ▲21일 수리과학과(전체 교수 중 16명 서명) ▲21일 생명화학공학과(영년직 교수 중 5명 서명) ▲22일 항공우주공학전공(영년직 교수 중 90% 서명) ▲22일 바이오및뇌공학과(전체 교수 중 33% 서명) ▲23일 인문사회과학과(전체 교수 중 12명 서명) ▲26일 원자력및양자공학과(전체 교수 중 50% 서명) ▲29일 경영과학과(영년직 교수 중 67% 서명) ▲30일 건설및환경공학과(영년직 교수 중 83% 서명) ▲4월 3일 생명과학과(전체 교수 중 40% 서명) ▲5일 신소재공학과(영년직 교수 중 67% 서명) 등이다.

ㅅ 학과의 한 교수는 "보직교수 자리를 역임한 교수를 포함해, 많은 교수들이 서명에 참가하고 있다"라며 "성명이 이보다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한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들은 "대학의 가장 큰 어른(총장)이 구성원을 고소하고 교수들 간의 분열이 조장되며 지도부의 리더십이 결여된 상황에서, KAIST의 위신과 교수들의 사기는 땅으로 떨어졌다"라며 "이제 더 이상 정상적인 연구와 교육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치달았으며, 이미 공감과 신뢰의 리더십을 상실한 총장은 학교를 작금의 상황으로 이끌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조용히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학과 소속 교수 두 명이 고소당한 기계공학전공 영년직 교수들은 "학교는 이 의혹에 대해 관련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을 하거나 자료 제공 등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황당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해당 교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수협의회를 적대시하는 행태를 보였다"라며 "합리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총장은 고소 이전에 교수협의회에서 제기한 의문사항에 대해 분명한 답을 먼저 하는 것이 순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태를 무모하게 돌파하는 총장의 최근 행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함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용퇴 요구를 재확인했다.

이어서 성명을 발표한 물리학과 교수들은 "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산학과 영년직 교수들은 "KAIST의 자부심과 국민의 기대를 회복하고, 상처 입은 구성원들을 위해" 각각 총장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9일 연판장 행렬에 동참한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영년직 교수들은 "누가 보아도 이상하게 진행된 특허 발명자 변경 사건을 교수협의회가 질의했는데, 총장은 이를 공정하게 조사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앞으로 학내 어떤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도 할 수 없도록 구성원의 입을 틀어막았다"라며 "이는 KAIST 전체 교수들을 고소한 것과 다름없으며, 의혹이나 부조리에 대한 의견 표시에 대해 소통이 아닌 힘으로 억누르겠다는 총장의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반목과 대립이 KAIST의 문화로 굳어져서는 안 되며, 서 총장의 리더십으로는 상황은 악화되기만 할 뿐이다"라며 총장의 사과와 용퇴를 요구했다.

20일 성명을 발표한 화학과 교수들은 "학문과 지성의 상아탑에서 벌어지는 작금의 사태는 세계 최고 대학을 지향하는 KAIST의 정체성과 위상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학교를 위하는 진정한 길은 리더십을 상실한 총장의 사퇴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식년 교수를 제외하고 55%의 교수가, 보직교수 제외시 62%의 교수가 성명에 참여한 수리과학과 교수들은 "총장의 교수 고소 사태에서 보여주는 지도력 부재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한 생명화학공학과 영년직 교수들은 "지난 6년 간 소통 부재의 독선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우리 앞에 돌아온 현실은 회복할 수 없는 실망과 상실감으로 얼룩지고 있다"라며 "학문적 가치와 국가적 책임감은 고사하고 KAIST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모습을 초래한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22일 성명 발표에 합류한 항공우주공학전공 영년직 교수들은 "학내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학교 발전을 위해",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들은 "이번 고소 사건은 물론이고, 그동안 반복된 총장의 소통 부재로 대학의 교육과 윤리적 가치가 훼손되고 구성원들의 신뢰와 존중의식이 저하되며 소모적인 논쟁에 빠져드는 KAIST를 구하기 위해" 총장의 용퇴를 요구했다.

휴직 교수를 제외하고 71%의 교수가, 보직교수 제외시 92%의 교수가 연판장에 서명한 인문사회과학과 교수들은 "총장은 스스로 약속한 소통은커녕, 학내 구성원 간의 반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마침내 교수들을 고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대화와 설득 대신 경찰과 법에 의존해야 하는 리더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구성원의 신뢰와 존경을 잃은 서 총장이 과학의 미래를 책임질 KAIST의 지도자로 남아서는 안 되며, 구성원들이 갈등과 반목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며 내실 있는 자기혁신을 이룩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서 성명을 발표한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은 서 총장의 독단적 리더십과 학교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라며, "수장으로서 신뢰와 존경을 상실한 서 총장의 리더십으로는 더이상 현 상황의 극복과 KAIST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어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영과학과 영년직 교수들은 "작금의 사태는 소통부재를 넘어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상호 신뢰를 상실한 것으로, 어느 역사를 보더라도 신뢰를 잃은 지도자가 성공적으로 조직을 발전시킨 것을 보지 못했다"라며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30일 성명을 발표한 건설및환경공학과 영년직 교수들, 그리고 4월 3일 성명을 발표한 생명과학과 교수들 역시 "현재의 난국을 수습하고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수평의회의 결의문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며 총장의 즉각적인 용퇴를 촉구했다.

5일 성명을 낸 신소재공학과 영년직 교수들은 "작금의 사태는 KAIST 교수로서 극심한 자괴감과 절망감을 갖게 하며,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불신과 반목이 팽배하게 된 것에 대해 총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라며 용퇴를 요구했다.

단과대학 단위로는 처음으로 결의문을 발표한 경영대학 정교수들은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비단 교수 고소사건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총장의 재임 성공 이후 행해졌던 독재적 의사결정의 폐해가 극심해,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연구 환경이 붕괴되어 온 것을 지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는 KAIST가 추구해야 하는 교육 및 윤리적 가치와 절대적으로 배치되므로, 더 이상 서 총장의 리더십을 통해서는 학교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라며 총장 용퇴를 촉구했다.

한편, 교수평의회는 12일 결의문을 통해 ▲서 총장의 총장직 해임을 이사회에 재차 요구 ▲총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은 근거 없는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월 교수협의회는 투표 교수 중 75.5%가 찬성(투표율 71.5%)한 전자투표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에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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