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협력 속 녹색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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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협력 속 녹색가치 창출
  • 정진훈 기자
  • 승인 2012.03.1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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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TU의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쉬는시간 도중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하거나 교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정진훈 기자

낙농업의 나라, 녹색 중심 국가. 덴마크에 붙는 수식어다. 낙농업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그 나라의 환경이다. 그렇다 보니, 덴마크는 환경과 녹색 기술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지대하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을 선도하는 대학이 바로 덴마크공과대학(DTU)이다. 본지는 유창동 글로벌협력본부장, 이태억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의 DTU 방문에 동행해 DTU의 교육현장과 우리 학교와의 협정 진행을 전달하고자 취재에 나섰다.

1829년 물리학자 외르스테드가 ‘튼튼한 과학적 기초 위에 다양한 기술적 접근으로 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며 설립한 DTU는, 현재 덴마크 왕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명문 공과대학이다. 스칸디나비아 대학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유럽에서 5위 등, 여러 순위나 지표에서 수 위를 차지하고 있는 DTU는 매년 수많은 이공계 인력을 길러 내고 있다.
 

▲ '수학 1(Math I)'을 수강하는 신입생들이 조별로 모여 학습을 하고 있다 /정진훈 기자

이러한 학교의 저력은 ‘평등’과 ‘협력’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학교의 교육 철학에서 나온다. 대부분 강좌에서 학생들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강의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하고 질문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학교도 활발하고 적극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교환학생 선발 기준에 대해 묻자 학교에 대해 설명하던 직원은 팀별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교적인 학생을 원한다고 답했다.

DTU에는 교수와 학생, 직원 사이에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교수와 학생 사이에는 서로 이름을 부르기도 하며, 격의가 없다. 많은 교수는 자신의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생활한다. 덕분에 활발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며, 학생들도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데 망설임이 없다. 안내를 맡은 직원은 자신이 담당한 근로장학생을 ‘동료’로 표현할 정도로 서로 존중하고 있었다.

DTU의 현 캠퍼스는 1963년 코펜하겐 중심에서 외곽으로 옮겨왔다. 당시에는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 쾌적하고 넓은 연구환경을 제공하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캠퍼스 이전 당시에는 대다수 학생이 차량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해 넓고 쭉 뻗은 도로를 중심으로 캠퍼스를 디자인했으나, 오늘날 대부분 학생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삼고 있다. 건물들은 60~70년대에 지어졌지만 보기에는 여전히 세련되었다.

곳곳에 학교 소유의 개방된 컴퓨터와 함께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조별 모임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배려다.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휴게시설로 생활에 불편이 없다고 했다. 학생들을 위해 흑백 인쇄는 무료로 제공된다.

녹색 기술과 환경이 국가의 중요한 목표인 것처럼, DTU에서도 환경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DTU에는 물과 관련된 학과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19세기에 설립된 위생 기술 학과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 학교와 맺은 협정은 이 학과와 관련되어있다. 이 외에도 ‘Groen Dyst’라는 경연이 있는데, 이 경연은 다양한 분야의 녹색 기술들을 두고 겨루는 경연이다.

DTU에서는 수많은 학생이 쾌적한 환경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학생을 믿고 지원하는 학교, 열과 성을 다하는 교수, 지적 욕구로 꿈틀거리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DTU가 앞으로 많은 도약과 발전을 이룰 것은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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