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인터뷰/ 학교본부 고위관계자

맨 처음 문제제기를 한 쪽이 교협이다

이번 사안에 있어 교협의 행위는 거의 공작 수준이다. 서 총장을 특허 절도범으로 못박는 모습은 굉장히 안타깝다. 학교본부도 교협과 충분한 대화와 고민을 통해 함께 나아갈 길을 찾고 싶지만, 경 회장과 대화가 쉽지 않다. 교협에는 사전에 수 차례 고발하겠다는 경고를 했었다. 학교 측에서 증빙 자료, 증거를 다 가지고 있다고 발표도 했지만 교협 측은 여전히 할 말만 계속했다. 기억은 조작할 수 있지만 기록은 조작할 수 없다. 지금은 교협이 사과할 때다.
 
교협은 지속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지속적인 교협의 성명서 발표와 언론보도에 더 이상 대응하면 이를 인정하는 것이라 판단했다. 나아가서는 학교 전체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될 것이다. 이는 우리 학교 전체의 윤리가 달린 문제다. 진실 여부 판단은 교협이나 학교본부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경찰이 해결해야 한다.
 
학교본부는 이미 1차 조사를 받았다. 곧 피고소인들도 조사를 받을 것이다. 본부는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굉장히 떳떳하다. 모든 증빙자료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교협이 지난 2월 23일과 27일, 3월 5일 차례로 발표한 성명서를 읽어보면 점차 자신감이 없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학내 구성원을 고소해야만 했나

단순히 서 총장과 몇몇 보직자의 의견만을 가지고 고소를 한 것이 아니다. 외부 인사, 졸업생, 이사장 등의 의견을 수렴했고 어떤 조치가 학교를 위해 가장 현명한 것일지 숙고했다. 교협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믿지 못하겠다고 못박았다. 상호신뢰의 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법적 권위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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