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절차상 하자 없다”… 교협 “여전히 미심쩍어”

논란이 되었던 생명화학공학과(생화공) K모 교수의 임용절차에 관한 감사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보류했다. 앞서, 교무처는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풀기 위해 지난달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교수협의회(교협)는 해당 학과의 교수 임용이 부정하게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용이 최종 승인된 뒤 발령이 1년 이상 비정상적으로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생화공 학과장은 서신을 통해 임용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생화공 행정팀은 우리 학교 감사실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정동렬 감사팀장은 “그런 감사 요청은 받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으며, K교수는 교단에 서게 되었다.

일각에서 감사를 재촉하자, 결국 교무처는 교과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행정팀 관계자는 “학과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계속 의심해 이를 명확히 하고자 청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교협과 학교본부는 서신과 질의서를 주고받으며 이 사건에 대해 공방전을 펼친 바 있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심사기간이 통상적인 인사 때와 달리 1년 넘게 걸린 이유를 알 수 없다”라며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학교본부는 학내 소통 웹진 <유레카>를 통해 “교협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동료 교수를 명예훼손하고 있다”라며 “불공정을 주장한 교협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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