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의혹' 관련 명예훼손 혐의… 둔산서, 서 총장 조사

[2보= 오후 5시 50분]

총장을 비롯한 학교본부와 교수협의회 간의 갈등이 결국 고소 사태로까지 번졌다.

서남표 총장은 5일 사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어제(7일) 오후 5시 둔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로써 ‘특허 의혹’과 관련해 서신과 성명서가 오가던 공방전은 결국 경찰과 검찰, 법원을 거쳐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되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교수는 모두 4명으로,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박영진 교수협의회 총무(기계공학전공 교수) ▲박아무개 기계공학전공 교수(특허 원발명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서 총장은 오늘(8일) 오전 10시경 둔산경찰서에 출두해 오후 1시경까지 조사를 받았다. 수사지원팀 관계자는 “내일(9일) 중으로 사건을 즉일(당일)조사팀에서 일반조사팀(수사팀)으로 배당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남표 총장은 앞서 지난 5일 부총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남표 개인을 떠나 KAIST와 그 구성원의 명예가 훼손된 사안이다”라며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협 운영위원회는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이 특허의 명의를 직접 이전하거나 이전을 지시했다고 단정한 적이 없으며, 단지 사실관계를 언급하고 누가 왜 이러한 명의 이전을 했는지를 질의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박아무개 교수는 “학교본부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저와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교본부 주장의) 많은 부분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배당되는 대로 관련 교수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서면 및 소환조사나 대질심문 등 구체적인 수사방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어느 편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는지에 따라, 그 반대 쪽은 책임을 지거나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정∙사법당국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이로써 특허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보= 오후 2시 50분]

KAIST 서남표 총장과 학교본부가 '특허 의혹'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교협 관계자 등 우리 학교 교수 4명을 둔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어제(7일) 17시 고소장 접수
오늘(8일) 10시 서 총장 경찰출두
내일(9일) 즉일조사팀→일반조사팀 배당
피고소인= 경종민 교수협의회장, 박영진 교협 총무, 박아무개 교수(특허 원발명자) 등 교수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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