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피겨여왕' 박현서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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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피겨여왕' 박현서 학우
  • 박찬우 기자
  • 승인 2012.02.2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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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동계체전서 ‘프리스케이팅’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우리 학교 학우가 있어 화제다. 바로 박현서 학우(화학과 11)다. 운동할 때 가장 즐겁다는 박 학우를 지난 24일 만났다.

▲ 박현서 학우(화학과 11) /송민성 기자

동계체전 금메달을 수상했는데
스케이팅을 10년 넘게 타면 메달을 한두 개 정도는 모두 따는 것 같아요(웃음). A조부터 D조까지 있는데, A조는 김연아 선수와 같은 프로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고 D조에는 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합니다. 저는 D조로 참가해서 금메달을 딴 것이죠.

피겨스케이팅은 언제부터 했는지
6살 때 발레를 하다 스케이트를 처음 접했고 10살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어요. 어릴 때 피겨스케이트는 발레랑 비슷한 것 같았는데 얼음 위에서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었죠. 중학교 때는 잠시 쉬고 고등학교 때부터 다시 꾸준히 했어요.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사람은 보통 초등학교 6학년 쯤에 프로를 할지 아마추어를 할지 결정하는데 저는 프로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죠.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 스케이팅을 잠시 쉬었어요.
괜히 공부 안하고 만날 스케이팅만 한다는 소리 를 듣기 싫어서 공부를 혼자 열심히 했죠. 정작 어머니는 한 번도 그런 눈치를 준 적 없으셨는데 저 혼자 의식했던 것 같아요.

공부와 스케이팅 병행이 어려웠을텐데
저는 일반고를 다녔었는데 특목고와는 달리 그렇게까지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학교에서도 야간자율학습을 잘 빼주는 편이어서 다른 친구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시간에 저는 스케이팅 연습을 했죠.

공부와 스케이팅을 비교하면
솔직히 피겨스케이팅이 더 좋아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삼고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공부를 하는 것이, 사실 공부 그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잖아요. 시험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없으면 어려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험이 있어 어렵죠. 피겨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대회에서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힘들어요.

평소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
학교에서 차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빙상경기장이 있어요. 저는 통학을 하기 때문에 매주 한두 번 씩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연습해요. 어제도 연습하러 잠깐 다녀왔어요.
대전에 있는 빙상경기장에 코치님이 계셔서 코치님 지도 하에 연습하고 있어요. 저를 가르치고 계신 코치님이 선수마다 각자의 발에 맞게 날을 잘 맞춰주셔서 국가대표들도 찾아오고는 해요.

앞으로의 대회 참가 계획은
제가 현재 출전할 수 있는 피겨 대회가 4개 있어요. 종별대회, 시장배 대회, 생활체육대회 그리고 전국체전이 그것인데요, 종별대회는 프로급의 선수들이 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제가 나가면 코치님께 폐가 될 것 같아 나가지 않으려고요. 다른 대회들은 계속 연습해서 꾸준히 출전하려고 해요.

피겨스케이팅이 인기 종목이 되었는데
어릴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해 온 사람으로서 신기해요. 옛날에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자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김연아 선수 효과가 정말 크긴 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주니어 대회에 20명 정도만 출전했는데, 요즘은 지역 예선을 거쳐서 60명 정도가 출전해요. 우리나라가 동계 스포츠 강국이 되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걱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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