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원총, 총장과 오찬… “논의 꾸준히 확장할 것”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와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각각 지난 21일과 22일 서남표 총장과 오찬을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 대표와 학교본부의 대표가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자리는 서 총장이 봄학기 들어 꾸준히 가져온 학생단체들과의 만남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지난 21일, 원총이 먼저 서 총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의를 위해 원총은 지난 16일부터 전체 대학원생 학우를 대상으로 연구 활동을 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신설된 대학원생 기성회비 문제, 조교 수당 문제, 기숙사 문제, 기혼자 문제, 야간 운동시설 문제, Global Fellow 장학생 자격 문제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주목할 만한 학교의 대책이나 논의의 발전은 없었다.

이에 대해 박찬 원총 회장은 “공식적인 학교와의 타협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여러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주로 서 총장이 말하고 우리가 듣는 식의 자리였기 때문에 논의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대신에 문서의 형태로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학우들의 요구를 전달했다. 학교 당국과 꾸준히 접촉해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지난 22일, 총학 회장단과 간부들 역시 서 총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기숙사와 학생식당 운영, education 3.0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학교본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학생식당의 개선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승환 부총학회장은 “서 총장이 현재의 학생식당 운영에 학우들이 많이 불평하는 것을 안다며, 학우가 직접 관리하고 운영해보는 방식을 제안했다”라며 “이에 총학은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이를 포함한 다른 학내 문제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해 사업을 한 단계씩 확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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