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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호 기자수첩
[317호] 2009년 04월 08일 (수) 카이스트신문 kaisttimes@gmail.com

○… 우리 학교의 새로운 입시안이 언론에 발표되었다. 150명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지금까지 입시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온 경시대회 성적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되었다. 여러 신문에는 서남표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함과 동시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내용을 앞다투어 다루었다. 서남표 총장의 교육 철학이 담긴 칼럼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변화하는 입시 정책에대해 다루고자 입학본부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입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된 되지 않아 지금은 인터뷰에 응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입시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신문으로 미루게 되었다. 수시 모집이 몇 달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세한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되었다. 외부 언론에서 기사로 보도된 내용 이외에 학보사가 다룰 수 있는 내용을 학우들에게 전달하려던 계획도 함께 미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김래영 기자

 

○… 겨울이 지났다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대부분 대전 출생이 아닌 탓에 어은동과 둔산동 정도만 아는 학우들에게 봄나들이를 제안하고 싶어서 이번 기사를 기획했다.

그 중 한밭 수목원을 구경했다. 출발 전에 수목원이 멀면 어쩌나 혹은 다들 연인들끼리 가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취재를 하러 나갔다. 하지만, 수목원은 택시비로 4,000원 정도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연인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따뜻한 봄날을 맞아 유치원에서 소풍을 많이 나왔고, 아이들이 뒤엉켜 노는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특히, 한 아이가 날 가리키며우와 구준표다”라고 말해서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동을 하였다. 수목원을 들어서기 전에 넓은 공터를 보며 서울에서 볼 수 없는 규모에 먼저 감탄을 했고, 주위를 둘러보면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수목원을 들어서서는 상쾌한 공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지만, 아직 피지 못한 꽃들 때문에 아쉬웠다. 대부분의 꽃이 만개하는 초여름이 되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겠지만 하루 정도는 친구들 끼리 소풍을 오면 좋을 장소라고 생각했다.

/황선명 기자

 

○… 산업디자인학과 과목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언제부턴가 항상 뒤에 앉아 우리를 주시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도널드 노만 교수였다. 유명한 디자인계 인사라는 얘기를 듣고 사인을 받고자 무턱대고 그의 저서인 '이모셔널 디자인'을 샀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 사람을 인터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가 사회적 디자인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듣고 더욱 인터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졌다. 영어로 인터뷰해야 해 부담스러웠지만, 그 정도의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만난 그의 모습은 친근했다. 기자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을 배려해서 쉬운 단어를 선택해서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관찰력이 가히 놀라웠다. 사진 찍는 학우가 사진을 찍으며 인상을 찌푸리자 역광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자리를 바꾸었다. 또한, 한 학우가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고, 그 카메라의 인터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사실과 그래서 일본 제품일 것이라고 유추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 사상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인터뷰의 계기가 되었던 책에 싸인 받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대화는 흥미롭고 즐거웠다.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번 호에 ICAD 2009에 대한 기사를 실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기사로 쓸만한 내용만을 간추리고 간추렸는데도 2면의 분량이 나올 정도로 좋은 내용이 많아 어떤 내용을 지워야 하는지 한참 고민하기도 했다. 신문이 발행되면 찾아가 비록 한글이지만 보여 드리고 나서 감사의 말과 함께 잊고 있던 책도 꼭 사인받아야겠다. /이효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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