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류 헬스 클리닉과 바람직한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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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류 헬스 클리닉과 바람직한 기부문화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9.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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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개원하는 닥터 류 헬스 클리닉은 바람직한 기부문화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류근철 박사는 국내 개인 기부로는 최대액인 578억원을 지난 해 우리 학교에 기부했다. 오는 13일 개원하는 헬스 클리닉은 류근철 박사가 단지 재산뿐만 아니라 평생 연구ㆍ개발한 의료 기술 또한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숭고한 뜻이 담겨 있다. 우리는 캠퍼스 내에 양질의 한의학 진료기관을 유치하게 된 기쁨에 앞서, 재산과 능력 모두를 우리 학교를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겠다는 류근철 박사의 숭고한 뜻에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희생, 봉사, 기부 같은 것은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거창한 일이라 느끼는 경향이 있다. 희생, 봉사, 기부 등은 분명 숭고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창한 일은 아니다. 본지에서 소개한 송하명 학우의 소액 기부 역시 류근철 박사의 기부만큼이나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뜻 깊은 행동이다. 희생, 봉사, 기부는 얼마나 대단한 결과를 낳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심이 얼마나 담겨 있는 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고 살아간다.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 예산 대부분이 편성되는 우리 학교의 경우 다른 어떤 조직보다 사회로부터 더 큰 혜택을 받고 있다 볼 수 있다. 우리가 이처럼 큰 혜택을 누리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결과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해 달라는 국민들의 기대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 최선의 성과를 도출하면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는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가 우리를 믿고 지원해 주었듯 우리도 비록 작은 것일망정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곧잘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성 숙되지 않은 기부문화를 비판하기에 앞서 우리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희생, 봉사, 기부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데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부의 대상이 꼭 우리 학교일 필요는 없다. 세상을 더 살 만나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곳에 조금이 나마 기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우리가 가진 작은 돈과 능력을 나누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부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지금 가진 것이 너무 적어서 기부를 못 한다면, 나중에 조금 더 가지게 되더라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언젠가 뜻깊은 일에 기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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