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및시스템공학과 11학번 황호성 학우

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1년, 2학년이 되고 학과가 정해져 전공 수업을 들으니 지난 1년이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처음 입학했을 때의 학교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4월 사태'등 여러 일련의 사건들에 의해 학교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과연 내가 이 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고 싶었던 기타 동아리도 떨어져 점점 더 우울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불안감은 사라졌다. FDC, English Communication 등의 강의와 어려운 수업 내용들로 인해 많은 부담을 느꼈지만, 시간이 흐르며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을 내가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빡빡한 수업 일정 속에서도 즐겁게 같이 생활해 준, 가족같았던 새터 19반 친구들 덕분이다. 아무런 동아리도 가입하지 않은 일반고 출신인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새터반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 새터 선배단도 지원해 활동했다.

이제 새내기인 12학번 후배들이 학점에 얽매이지 않고 즐겁게 강의를 들으며 운동도 많이 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새터 반 친구들과 함께 4년 뿐인 대학생활을 보람차게 보내고, 대학생으로서의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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