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과 11학번 박동찬 학우

언제나 그래왔듯 한 해가 지나고,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와 함께 신입생들을 어떻게 환영해야 할까 하는 선배단의 기획도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학기 초가 되면, 우리 주변에, 심지어는 언론에까지 번지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음주문화’다. 이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되풀이되고 있다. 바르지 못한 음주문화로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모 대학에서 선배가 강요한 술 탓에 신입생이 사망한 사례도 발생했었다.

왜 이런 음주사고가 학기 초마다 되풀이되는 것일까. 크게 두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몇몇 선배들의 ‘보복심리’다. 쉽게 말해, 신입생일 때 당한 것을 그대로 새로운 신입생에게 시키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필자의 주변에도 이런 의견을 직접 말한 학우들이 여럿 있었다. 두 번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작스럽게 자유로워진 분위기로 인한 신입생들의 ‘일탈심리’라 할 수 있다. 음주를 그동안의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생활에 대한 보상이라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음주문화를 바로잡으려면, 선배는 후배에게 무리하게 술을 권하지 말고,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후배를 말리기도 해야 한다.

음주문화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적당히 필요한 문화다. 하지만 과한 음주는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당사자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우리 선배들이 새로이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올바른 음주문화를 지도해, KAIST 학우들만의 바람직한 음주문화를 선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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