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인원, 수용인원 초과… 학우 2백여 명 배정 탈락, 기숙사 신축 등 대책 마련

2012학년도 봄 학기 생활관 배정 과정에서 신청인원이 기숙사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 전반적인 기숙사 환경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과 행정상의 문제들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봄학기 생활관 신청에는 7,615명(추가신청자 137명 포함)이 지원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 학교 생활관 정원인 7,399명을 초과하는 수치로, 정상적으로 신청을 완료한 216명의 학우들이 생활관 배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2007년 이후 학사과정 신입생 수의 증가와 연차초과자 수의 증가로 총 학우 수는 빠르게 증가했고, 급기야는 기숙사 증축 속도를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서서히 기숙사 여유인원이 부족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는 다수의 학우가 배정 이후 휴학, 입학포기 및 배정을 취소해 현재는 탈락했던 216명의 학우도 생활관에 배정된 상태이지만 중,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차 이내의 학사과정 학우, 연차 이내의 대학원과정 학우, 연차초과 학우의 순으로 각각 1, 2, 3순위를 부여받아 상위의 순위에 대해 우선적으로 배정이 진행되는 현재의 방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학원생 학우는 “학사과정 학우가 대학원과정 학우보다 배정에서 우선순위를 부여받는 논리적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며 학교의 충분한 설명이나 조치를 요구했다.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학생복지팀은“학교에서도 기숙사 부족 문제를 예측하고 기숙사 확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1단계로 60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미르관/나래관)를 2010년 완공했으며, 2단계로 동일 규모의 생활관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ARA에 게시글을 올리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총학은 예산팀, 학생지원본부장을 찾아가 논의했고 학교와 함께 신속한 대책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총학은 게시글에서“빠른 시일 내로 학우 여러분들이 기숙사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봄학기부터 세종관 3동 1, 2층이 남학우 생활관으로 전환된다. 우리 학교 생활관은 남학우와 여학우를 구분해 배정하고 있는데, 2011학년도 가을학기 성별기준 정원으로 볼 때 여학생의 수가 기준에 미달했고 이에 세종관 3동의 전환이 결정된 것이다. 이는 남학우 기숙사로 활용되던 것이 여학우의 증가로 여학우 기숙사로 전환된 지 3년 만의 일이다.

현재 우리 학교의 생활관은 구성동 캠퍼스에 14곳, ICC 캠퍼스에 1곳, 화암캠퍼스에 1곳, 대전광역시 대학 공통 기숙사 누리관까지 총 17개가 있다. 하지만 화암기숙사와 누리관의 경우 본원과 거리상으로 너무 멀고 본원에서 이동이 불편해 학우들의 불평불만이 많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