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격 사태 시국선언 서명 개시, 701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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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공격 사태 시국선언 서명 개시, 701명 참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2.01.18 0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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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총학생회 “시국선언 홍보 위해 지원활동 계속”
총학 차원의 공식 시국선언은 공론화 부족해 유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공격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 누리집이 개설되어 학우들이 서명에 참가하고 있다. 25일 현재 701명의 학우가 서명에 참여했다.

선관위 공격 사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공아무개 비서와 박희태 국회의장실 김아무개 비서가 선관위 누리집과 당시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원순 시장의 누리집 ‘원순닷컴’을 공격한 사건이다. 대학생들은 사태에 대한 실체를 수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학교도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시국선언 누리집이 열려 학우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시국선언 누리집에서는 ▲청와대는 수사에 대한 외압을 즉각 중단할 것 ▲사건에 연루된 정황과 전모를 공개할 것 ▲사정당국은 사건을 은폐, 축소한 진실에 대해 공개할 것 ▲정부와 여당은 사건 무마를 위한 술수를 그만둘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서명은 ARA에서 항공우주공학전공 박순일 동문이 시국선언을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시국선언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우는 박 동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으며 온라인상에서 회의를 가진 후 지난 3일 누리집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이윤석 학우(물리학과 10)는“평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시국선언을 제안하는 글을 올리려던 찰나에 박 동문이 ARA에 글을 올려, 이에 참여했다”라고 말하며“정부가 숨기는 거짓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시국선언 누리집에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내거는 것은 지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반려되었다. 각 과의 과학생회장 및 동아리 회장단들이 단체 내 여론을 자체적으로 수렴한 결과 아직 공론화가 되지 않아 총학이 학우들의 대표로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중운위원들의 판단이다. 이러한 중운위의 결과에 따라 시국선언 누리집 운영단들은 고려대 시국선언 누리집을 벤치마킹해, 동아리와 학과 등 각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을 개편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중운위는 총학이 우리 학교 시국선언에 대한 홍보를 위한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의결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참정권을 유린하는 선관위 공격사태에 대한 KAIST 시국선언>

3.15 부정선거 이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초유의 선거 범죄가 일어났다.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국가 기관을 공격한 범죄 세력에 분노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가장 막중한 책임을 갖는 집권 여당과 청와대가 이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었거나 또는 이를 주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개탄한다.

헌법적 국민의 권리와 최소한의 민주주의조차 위협받는 현 시국에서 이제 우리는 직접 일어나 다시 민주주의를 외친다. 우리의 외침은 피와 눈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이 땅 어버이들 외침의 연장이며, 정파나 권력에 대한 증오가 아닌 합리와 이성을 추구하는 지성의 외침이며, 거짓을 걷어내고 진실을 찾기 위한 진리의 외침이다.

범죄로 얼룩진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거짓과 말 바꿈이 난무하는 수사 과정의 모든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는 것만이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바로 서는 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단호히 경고한다.

1. 청와대는 수사에 대한 외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건에 연루된 정황과 전모를 포함한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라!

1. 사법 당국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외압에 굴하지 말고 지위고하를 막론한 모든 사건 관계자들을 빈틈없이 수사하여 국민 앞에 공개하라!

1.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사건 무마를 위한 술수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권력의 비호에서 나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라!

우리는 사건의 경위가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고 부정한 세력에 의해 또다시 묻힌다면, 거짓에 대항에 진실을 찾고, 권력에 눈먼 탐욕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의 수호와 사회 정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어느 때라도 분연히 일어나 앞장서 싸울 것이다.

2012년 1월 3일
카이스트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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