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유성호텔서 반대표자협의회(이하 반대협) ‘어울림’의 주최로 ‘11학번 새내기를 위한 디너파티’가 진행되었다.

 이날 디너파티는 코리아매너스쿨 이미선 원장의 매너 강좌와 함께 진행되었다. 매너 강좌에서는 와인 마시는 법부터 악수하는 법, 스테이크를 자르고 먹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파티 문화의 기본에 대한 수업을 정찬과 함께 약 3시간가량 진행했다.

 디너파티는 2009년에 ‘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파티 등에서의 올바른 예절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라는 취지로 반대협에서 기획되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에 반대협에서 디너파티를 진행하지 못하였고, 올해 반대협이 이 기획을 이어받아 디너파티를 진행한 것이다.

 올해 기획된 디너파티에서는 반대협의 예상 수입의 68.4%, 지출의 68.7%의 비율(2011년도 하반기 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 반대협 하반기 예산안 기준)로, 디너 파티 한 행사에만 12,200,000원을 집행할 만큼 중요한 반대협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반대협에서 새내기 지원을 위해 거창하게 시작하였던 디너 파티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진행으로 논란이 되었다. 디너파티가 새내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참가 학우를 변경한 것이다.

 이 논란에 대해 반대협은 새내기들의 소극적 참여가 원인이라 밝혔다. 1주일 이상의 상당한 홍보기간을 가졌음에도 새내기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대협은 24일 당초 예상 참여 인원이었던 350명에 새내기들의 참여가 미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참가 학우의 대상을 넓혀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2일 간의 추가 모집으로 총 311명이 지원해 291명이 참여했으며, 이 인원의 1/4이 11학번 이외의 학우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반대협 김영일 의장은“디너파티 참여 인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작년에 비해 하나로 뭉치기 어려운 무학과 학우들의 결집력이 높았고, 12학번 후배들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반대협의 디너파티에 참여한 학우들 사이에서도 디너파티에 대한 비판적 의견들이 대두되었다.
디너파티에 참여한 한 익명을 요구한 11학번 최 모 학우는“맛있는 식사와 함께 평소에 몰랐던 식사예
절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강의를 듣지 않고 무시하면서 음식에만 집중하는 학우가 많았다”라고
디너파티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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