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는 어떤 조사에 있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묻고 이를 종합해 더 나은 결과를 얻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의견에 힘을 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더욱 완성도 있는 설문조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좋은 설문조사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답을 얻는 것도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질문’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총학이 실시한 지난 설문조사가 ARA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것도 적합한 질문지가 아니라고 생각한 학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질문지에 따라 설문을 하다 보면, 설문 작성자의 의견을 받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설문 주체가 얻고 싶은 답을 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지가 되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장을 뒷받침할 설문 결과가 필요할 때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학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더 나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자 새내기지원팀에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Freshman Design Course 수업이 개설된 이후 학우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해서일까? 많은 질문 중 하나인 ‘Freshman Design Course의 수업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선택지는 단 두 가지, ‘부족하다’와 ‘적당하다’ 뿐이었다. 설문을 하는 내내 마음 한구석은 불편할 뿐이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