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 올해 성적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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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리> 올해 성적은 “3.5”
  • 맹주성 기자
  • 승인 2011.12.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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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에 걸쳐 제25대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우리누리>에 대한 학우들의 여론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학교 온라인 설문 시스템(survey. kaist.ac.kr)을 통해 진행되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총학에 대해 학우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지난해 <우리누리>의 선거운동 당시 곽영출 회장과 최인호 부회장

‘우리누리’는 우리가 함께 누리는 KAIST를 만들자는 의미다. 다시 말해 총학의 활동 전반에 걸쳐 학우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내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을 정책의 기조로 삼겠다는 뜻이다.

임기 초부터 <우리누리>의 항해는 매끄럽지 못했다. 올해 초, 우리 학교는 네 학우의 잇따른 자살로 시작된 ‘4월사태’를 겪었다. 이에 학교의 많은 제도적 문제점들이 지적되었고 이에 <우리누리>는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참여, 릴레이 1인시위, 총장과의 간담회, 비상학생총회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정책의 개선으로 이끌어가고자 노력했다. 이는 결국 ‘차등적 등록금제도 폐지를 비롯한 26개의 혁신위 안건의 즉시 시행’으로 이어지며 실효성 있는 정책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총학은 베이커리 입점, 동아리 탐방을 통한 학우 의견 수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학우들이 제25대 총학 <우리누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번 설문조사는 지지도와 세부공약 평가로 나누어 실시했다. 세부공약 평가는 <우리누리>가 임기 전 발표했던 공약을 바탕으로 교육, 학내제도, 문화, 소통, 복지, 대의체계의 6개 부문으로 나누어 A+부터 C-까지의 선택지로 진행되었다. 

<우리누리> “평균 평점 3.53  , 제도개선 잡고 소통 놓쳤다”
학우들이 평가한 <우리누리>는 평균 평점 3.5의 학생이었다. 총학은 학내제도와 복지정책에서 3.7의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교육과 대의체계 항목들에는 3.3을 받아 학우들의 아쉬움이 드러났다. 각 부문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학우들은 왜 이렇게 평가했는지 살펴보자.

‘학내 제도개선’ 가장 눈에 띄었다
올해 우리 학교는 유례없는 제도의 급변을 겪었다. 학우들의 잇따른 자살로 불거진 서남표 총장 개혁의 문제점은 대내외적 이슈가 되었고, 자연히 우리 학교의 교육 정책도 비난의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총학은 비상학생총회, 릴레이 1인시위 등을 통해 학우들의 권리를 주장했고 혁신위에 학생대표로 참여함으로써 목소리를 냈다. 가을 학기로 들어서며 가장 큰 화두였던 차등적 등록금 제도가 폐지되었고 교양과목 이수요건 21학점 중 18학점을 영어강의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제도도 완화했다.

대대적인 학내 제도의 개선을 경험한 우리 학우들이 <우리누리>의 학내제도 개선 부문에 3.79의 최고 평점을 준 것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교본부의 주도적인 정책변화에 총학은 숟가락만 얹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복지 또한 3.64의 좋은 평점을 받았다. <우리누리>는 복지 부문 공약으로 ▲건강관리실 24시간 운영 및 주말 운영 ▲베이커리 유치 ▲태울관 증축 등을 제시했고 대부분의 공약을 부분완료했다.

경황 없었던 1년, ‘소통’은 놓쳤다?
공약의 이행에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문으로는‘소통’(1위, 29.3%)과 ‘대의체계’(2위, 18.9%) 가 꼽혔다. 소통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소통을 통한 등록금 인하를 일구어 냈다는 평가를받은 제24대 총학 <PLUS+>와 달리 <우리누리>는 새로운 시도 없이 지난 총학의 전철을 밟기만 했다고 평하는 학우도 있었다.

<우리누리>는 소통 부문의 공약으로 ▲캠퍼스 정보 어플리케이션 제작 ▲포탈 서비스 재구축 ▲언론 자치위원회 신설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고 또한 “ARA와 총학 홈페이지를 통한 일일보고 및 주간보고도 직접 찾아 읽지 않는 이상 접근성이 떨어져 효과적이지 못하다” 등의 단점이 지적되었다.

혁신위 안건 이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곽영출 회장(우) 
4월,세명의 학생이 있따라 자살하자, 학교 본부 시정을 요구한 대자보(좌) 

교육정책과 대의체계
교육정책과 대의체계는 각각 3.42와 3.39를 받으며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누리>는 신입생에게 과목별 멘토링 제공, 가을학기에 기초필수 과목 개설로 새로운 학풍을 꾀했지만 충분한 인프라가 확보되지 못하고 홍보 또한 부족해 그 적용 대상이 한정되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한 학사연구심의위원회, 교과과정심의위원회에 학생대표로 참여하며 학생사회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또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우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학교가 생각하는 총학’
이균민 교무처장 인터뷰

<우리누리>의 1년, 어떻게 평가하나
무난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올해들어 유독 힘든 상황을 많이 겪으며 고생을 한 친구들이다. 자기 시간을 학교를 위해 희생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다들 수고했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총학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함과 동시에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를 같이 고민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이끄는 것이다. 이번 총학은 두 가지 모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총학이 주장한 정책들이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내린 결정인지,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순간의 편안함을 너무 추구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편안함’이 충분히 보장 받지 못했다
바로 그 부분에서 학교와 총학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지금까지 그것이 충분치 못한 면이 있었지만 올해 총학과 학교에서는 그 부분을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학교와 총학 간의 교류가 예년에 비해 더욱 많아졌고 학기 초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의 입장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다음 총학생회에 바라는 것은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학교 전반을 바라보아야 한다.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므로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학우들이 참여를 통해 총학에 힘을 실어주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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