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이제 9회말 2아웃, 타석에는 5번 타자 가르시아 선수가 들어섭니다. 가르시아 선수 이번시즌 타율은 2할 5푼이지만 벌써 홈런은 18개, 이번에도 큰 것 한방 기대해봅니다.’

 기자는 야구를 참 좋아한다. 가끔 숙제도 안 한 채 야구중계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친구들이 묻곤 한다. 야구가 뭐가 재미있느냐고.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감독의 지략, 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 엉덩이를 흔들며 등장하는 홈런타자, 1점차 승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숙제는 뒷전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야구의 가장 큰 묘미는 역할이 다른 9명의 선수가 만들어 내는 팀플레이가 아닐까 한다. 2~3명의 선수가 특출 난다고 해서 경기를 이길 수 없고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좋은 팀플레이를 통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야구이기 때문이다.

 새벽까지 신문을 만들다 보면 마치 야구경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컴퓨터 앞에서나 취재를 나가서나 열심히 뛰는 정기자 선수들, 기자들을 독려해주고 나아가 많은 조언을 해주는 부장 코치, 기자들의 기사를 교정해주고 면 편집을 최종 점검해주는 편집장 감독까지... 다 같이 모여 협동하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훌륭한 신문이 완성된다.

 최근 이번시즌 프로야구 관객 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팬들이 찾아올수록 선수들은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 우리 신문도 마찬가지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을 보며 우리 기자들은 더욱 좋은 신문으로 보답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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