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단체 Queen/ 후기자치회 Mosaic/ Red Cross Youth(RCY)

이번 학기 새로 출범하는 자치기구 490(For Ninety)는 90%를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기구에는 현재까지 Queen, Mosaic와 RCY가 등록했다. 이들 단체의 대표를 만나 향후 활동에 대한 구상을 들었다.


여학우 단체 ‘Queen’ 윤숙현 회장(무학과 11)
"여성 장관, 여성 사장이 당연한 사회를"

▲ 여학생단체 'Queen' 윤숙현 회장(무학과 11) /윤숙현 학우 제공

모임의 필요성을 느낀 계기가 있다면
우리 학교에서 남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은 여학우에 비해 많아요. 당장 게임, 농구, 축구, 풋살 등이 떠오르는 반면에, 여학우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은 없지요.
여학우들이 만나서 새로운 컨텐츠를 창출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나아가 여학우들을 위한 복지,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위한 장치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활동을 하고자 했고요.

활동 계획은
여학우들을 위한 복지, 그리고 여성이 사회활동을 할 때 그 역할을 마음껏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사회적 변화를 모색하는, 이 두 가지 방면에서 활동하려 해요.
메이크업 이벤트, 제과·제빵 교실 등 여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고, 체육 AU 과목과 교양과목의 신설도 추진하려 합니다.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학내 성교육도, 쓸모가 있도록 현실화하고자 해요. 여성인사 강연회와 여고생 대토론회 등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사례는
일반적인 종합대학은 물론, 여학우 숫자가 적은 POSTECH에도 여학생회가 있어요. 이들 학교는 총여학생회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사례가 많은데, 예를 들어 성범죄가 발생하면 퇴학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도록 규정되어 있지요.
물론, 당장 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꾸리기는 어렵습니다. 아직 사회적 합의를 확보하지도 못했고, 동의를 얻는다고 해도 단시간에 꾸려지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이런 소소한 것부터 잘 해내서 인정을 받는다면, 기틀이 잡히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490’의 소속단체로 등록했는데
백혈병을 가진 아이들에게 가발이 필요해요. 빠진 머리카락을 모으는 통을 설치하고자 합니다. 긴 머리를 자르고자 하는 학우께서는, 전문 미용사를 초청해 진행할 머리카락 기부 행사에 오실 수 있고요.
여성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다른 나라에서 인권 신장을 위한 봉사활동도 해 나가고 싶습니다.


외국고 출신 학우 자치회 ‘Mosaic’ 허진영 대표(기계공학전공 09)
“해외 경험과 문화 이해가 필요한 봉사현장에 함께하고파”

▲ 외국고 출신 학우 자치회 'Mosaic' 허진영 대표(기계공학전공 09) /허진영 학우 제공

기존에도 후기생 자치회는 있었는데
1년에 입학하는 외국고 출신 학우가 100명에 가까워지면서, 외국고 출신 학우를 위한 복지가 부족했고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할 창구도 없었어요. 기존 조직이 비공식적이다 보니 대표성을 얻기 어려웠고요. 이를 공식화하고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생겼어요.
Mosaic가 외국고 출신 학우만을 위한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에요. 궁극적 목표는 특정 집단의 목소리 대변을 넘어 학교의 국제화를 돕고 해외 봉사도 하는 것이니까요.

대내외적 활동 방향은
현재 산하 4개 위원회를 두고 26명의 간부가 활동하고 있어요. 외국고 출신 신입생을 위한 복지와 친목 도모, 멘토링부터 시작해 국제화를 위한 지식·교육봉사와 신개념의 ‘학우들간의 벽 허물기’ 파티 기획 등 활동 분야가 다양해요.
또한, 우리의 해외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요. Mosaic는 다양한 나라에서 십여 년 동안 살다 온 학우들이 많지요. 다른 건 몰라도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봉사를 갈 학우들을 모아 봉사를 갈 때, 해당 국가에서 살다 온 학우가 ‘길잡이’의 역할을 하며 보다 수월하게 봉사할 수 있었으면 해요. 우선은 1년 후 중국 봉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d Cross Youth(RCY)’ 장희재 회장(생명화학공학과 09)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 추진할 것”

▲ Red Cross Youth(RCY) 장희재 회장(생명화학공학과 09) /장희재 학우 제공

우리 학교의 RCY가 하는 활동은
RCY 대전충남지사에서 주최하는 생명지킴이 캠프, 인도주의 포럼, 농촌봉사 등 여러 활동에 참가하고 있고요, 회장인 저는 한 해 4차례 개최되는 대전충남지사 회장단 회의에 참가해, 다른 대학의 회장단과 교류하며 여러 정보를 얻어요.
앞으로는 매 학기마다 모든 학우가 참가할 수 있는, 색다른 봉사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해요. 더 나아가, 시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에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지식봉사 활동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490’의 일원으로서 수행할 역할은
490의 이념인 ‘For 90%’와 가장 취지가 비슷한 단체가 RCY라고 생각해요.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가깝게는 교내에서, 또한 대전 지역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와 세계를 무대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리 학교 학우라면 누구나 오실 수 있어요. 많은 학우가 함께 즐거운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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