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 “서 총장,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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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서 총장, 물러나야”
  • 맹주성 기자
  • 승인 2011.10.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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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교수 63.4% ‘퇴진 찬성’ ,학교 측도 긴급기자회견 열어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지난달 29일 서남표 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이날 터만홀에서 교수협 회원 총 522명 중 299명(위임 145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서 총장에 혁신비상위원회 의결사항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점, 독단적인 리더십,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교수협은 이날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서 총장이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 총장이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사업을 단독특허출원 한 것은 윤리에 맞지 않고, 학교기금을 미숙하게 운영해 큰 손실을 본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교수협은 대학평의회를 즉시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이에 앞서 지난달26~28일 협의회 소속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혁신위 결의안에 대한 서 총장의 대응방안과 리더십에 대해 교수들의 의견을 묻는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전자투표에는 회원의 70.6%인 369명이 참여해 이 중 63.4%인 234명이 서 총장의 퇴진요구에 찬성했다.

경종민 교수협회장은 이날 전자투표의 결과를 성명을 통해 채택하며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가 지난 4월에 비해 나아진 점이 없고, 이는 학교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 서 총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또한 “교수협은 학교의 행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물리적 수단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장외에서 대외적 선언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더욱 대학평의회가 필요한 것”이며 “서 총장이 퇴진을 거부할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다른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에서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용훈 교학부총장은 ‘너무 빠른 개선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논점을 가지고 회견을 시작했다.  이 부총장은 “교수협에서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물러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라 말했다. 이 부총장은 “전체 교수의 40% 정도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소통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학평의회가 만들어질 경우 이사회와 여러 부분에서 충돌할 것을 우려,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며 처리해 나가겠다” 라며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편,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교수협의회 성명에 대한 입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총학은 “설문참여 교수 중 63.4%에 해당하는 교수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교수사회의 중론으로 볼 수 있다"라며 “이는 아직까지 학교와 구성원 간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성명에서 서 총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아래는 교수협 성명서 전문

교수협의회는, 지난 2011년 4월 우리 학생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희생으로 촉발된 카이스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성되어 활동하였던 혁신비상위원회의 결의안에 대한 서남표 총장의 대응방식과 리더십에 대하여 카이스트 전체 교수의 뜻을 파악하고 존중하기 위하여, 2011년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전체 교수 투표를 실시하였다.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의 70.7%가 투표에 참여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상세한 투표결과 첨부)

1. 2011년 4월 총장과 교수협의회장이 서명하여 발족한 혁신비상위원회의 합의서 내용 그대로, 총장은 위원회 결의안을 반드시 수용하고 즉시 실행해야만 한다.

2. 2011년 9월 5일 전체교수회의에서,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 합의서 서명과 관련하여 "나는 무엇을 사인(sign)하는 지 모르고 사인했다"라고 발언한 것은 교육자,총장으로서 학교 구성원 모두를 기만하고, 합의서 기본 정신을 파기한 것이다.

3. 총장이 이사회를 핑계로 미루고 있는 대학평의회를 즉시 구성하고 미비점은 발전적으로 보완한다.

4. 총장이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하버 사업에 대한 특허를 소유하고 이에 대한 잠재적 수익자인 상황에서 이 두 사업에 학교의 자원을 편중되게 지원한 것은 총장으로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는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5. 총장 재임 중 발생한 학교기금 운용손실, 177명의 교수징계를 가져온 교과부 감사에 대한 학교의 무능한 대응, 초빙교수의 부적절 임용, 전기자동차 산학협력 및 건설사 리베이트등 학교 저반에 걸친 문제들에 대하여, 총장은 모든 학교운영의 포괄적인 책임을 지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6. 지난 4월 교수협의회와 맺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약속을 어기고, 총장은 구성원과의 소통 없이, 기존의 독단적인 학교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7. 이러한 판단에 의거하여, 합의서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

카이스트 전체 교수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총장이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카이스트의 본질적인 문제를 개혁해 주기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의 폐해가 오히려 악화되어 카이스트의 진정한 발전에 장애가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실을 심히 우려하며, 카이스트 전체 교수는 상기와 같이 7개 항에 대하여 교수들의 집약된 뜻과 의지를 도출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 카이스트 교수들은, 위와 같은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총장의 신의 위반과 독단적 리더십 및 학교운영 전반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

2011년 9월 29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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