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최민재

최근 서측 식당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식당 문을 나서면서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한참 동안 생각해봐야 했다.

실제로 그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많다. 달라진 조명과 타일, 그리고 내부구조. 식당의 모습은 더 깔끔해졌고, 넓어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실내장식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음식과 메뉴는 전과 같으며, 점심시간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특정 메뉴만 빠르게 품절돼 버리는 것도 변하지 않았다.

물론 학교 식당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다. 싼 가격에 좋은 음식까지 만드는 것은 분명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조금의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점도 분명히 많다. 사람들이 몰려서 품절이 자주 되는 메뉴는 양을 조금 더 준비하여 품절을 막고, 그 메뉴를 준비하는 사람을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무인 식권 판매기만 몇 대 더 설치해도 식권을 사러 줄을 길게 늘어선 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는 매월 식당 측에서 학생들을 위한 개선안을 내놓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고 한다. 매월 조그만 변화들이 모여서 학생들이 원하는 식당으로 리모델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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