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처가 ‘학생지원본부’라는 이름으로 조직이 대폭 개편되어 앞으로 학내에서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지원본부는 학생정책처와 학생생활처로 나뉘며, 기존 학생처의 업무는 학생정책처에서 맡게 된다. 따라서 이승섭 학생처장이 학생지원본부장과 학생정책처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또한, 이 학생처장은 이번 학기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에 처장실을 개방해 학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학생생활처는 새롭게 설립되는 부서로 복지, 체육과 같은 학우들의 생활 전반을 담당할 계획이다. 처장직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봄학기 ‘카이스트 사태’를 겪으면서 서남표 총장은 그동안 학생처의 역할이 수동적인 일 처리에 국한되어온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으며, 학생처가 더욱 비중있고 능동적인 조직이 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생처 조직이 개편되었으며 이는 지난달 2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되었다. 앞으로 학생생활처장의 인사발령이 마무리되면 변경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생활처 산하 자치기구로 봉사와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 단체 간의 위원회 역할을 할 ‘490’가 설치될 예정이다. ‘490’는 ‘For 90’라는 뜻으로 소외된 사회 계층 90%를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기구는 학내 봉사 단체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보다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돕고자 설립되었다. 이 학생처장은 현재 ‘490’의 정관이 완성되었으며 이달 안에 정식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등록된 단체로는 여학우들의 복지를 위한 단체인 ‘Queen’, 봉사단체인 ‘RCY’ 등이 있으며, 뜻이 있는 학우나 학생 단체들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학생처장은 “지금 학생처에서는 카이누리와 같이 ‘490’도 일할 수 있는 구조만 만들어주고 모든 기획과 업무는 학생들에게 맡길 계획이다”라며, “학우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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