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에게 희망을” 따뜻한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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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에게 희망을” 따뜻한 손길 이어져
  • 손하늘 기자
  • 승인 2011.08.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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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건 학우 여동생, 중화상 수술에 2억 3천만 원 필요
“KAIST도 돕자” 제안·참여 확산… 총학생회, 성금 모금

▲ 온 몸에 3도 중화상을 입은 김솔비(17)양이 부천 베스티안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경인방송 제공

인천 부개동 화재로 숨진 故김건 학우(전산학과 08)의 동생 김솔비(17)양이 심한 화상으로 많은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솔비 양을 돕자는 글이 확산되고 우리 학교 총학생회도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솔비 양은 지난달 8일 새벽 아버지(47)의 방화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와 어머니(44)를 그 자리에서 잃었고, 오빠인 故김 학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하지만, 솔비 양은 현재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서다. 때문에 병원 측은 솔비 양이 있는 중환자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치료비 지원을 위한 관계기관과 언론의 접근도 행여나 큰 일이 났음을 솔비 양이 눈치채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제한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응급수술을 한 차례, 화상 부위를 덮는 수술을 두 차례 받았지만, 전신의 85%가 화상을 입은 만큼 앞으로도 세포 배양·이식술 등 많은 수술이 필요하다. 적어도 3개월의 입원치료와 2개월의 통원치료가 남아 있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최소 2억 3천만 원이다. 솔비 양의 상태에 따라 치료비는 곱절로 늘어날 수도 있다.

다행히 상태는 약간 호전되어, 전신에 붕대를 감고 있다가 며칠 전 얼굴의 붕대는 풀었다. 몸의 열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체온이 낮을 때에는 입으로 식사를 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하지만 열이 높아지면 관을 통해 식사를 넣어주어야 한다.

솔비 양의 병실은 매일 병원을 오가는 외할머니와 솔비 양을 전담하는 간호사가 지키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생사의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한두 차례 더 고비가 남아 있으며, 아직 안정권이라고 속단하기는 일러 이번 한 달은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솔비 양의 사연이 알려지자, 여러 경로를 통해 크고 작은 성금이 모이고 있다. 솔비가 재학 중인 부개여자고등학교 학생회는 모금활동을 벌여 6백만 원을 외할머니에게 전달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김솔비 양의 빠른 쾌유와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의료비 3백만 원을 긴급지원했다. 솔비 양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대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경인방송 희망배달본부와 공동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화재복구비 3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ARS 전화와 SMS 문자, 모금계좌를 통한 후원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ARS를 통해서는 모금 5일 만에 2천만 원이 모여, 7월 분 치료비 4천만 원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었다. 독지가들의 문의와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부족한 지난달 치료비에 대해 납부를 유예한 상태다.

우리 학교의 여러 구성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학부총학생회, 대학원총학생회와 학생처는 솔비 양을 돕기 위한 전용계좌를 공동으로 개설하고, 학내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솔비 양에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모금도 개강 이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수협의회도 전용계좌를 개설해 일주일 간 교수들의 성금을 받고 있으며, 노동조합은 성금 300만 원을 솔비 양의 가족에게 기탁했다.

곽영출 학부총학생회장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김 학우를 대신해, 많은 학우들의 응원과 격려의 손길이 솔비 양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권영선 희망배달본부장도 “KAIST 학생들의 모금운동에 감사한다"라며, “치료가 끝나는 날까지 솔비 양에게 계속해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 모금 전용계좌 =
우리은행 1005-201-888604 (예금주 한국과학기술원)
우리은행 021-336661-13-101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지회)

◈ 자동응답전화(ARS) = 060-701-0900 (한 건당 2천 원)

◈ 문자메시지(SMS) = 전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9070으로 전송 (한 건당 1백 원)

◈ 다음 '희망모금' =   http://hope.agora.media.daum.net (이번 달 초순 중으로 모금 시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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