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지난달 10일 인문사회과학부동 시청각실에서 학우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고 있다 /양현우 기자

지난달 10일 방송인 김제동 씨가 우리 학교를 방문해 인문사회과학부동 시청각실에서 학우 2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연은 정해진 주제 없이 학우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는 ‘프리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김 씨가 자처해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에게 강연을 제안했고, 정 교수가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성사되었다. 정재승 교수는 강연에 앞서 “바쁜 일정에도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간을 마련해 주신 김제동 씨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힘든 때일수록, 학교를 더욱 따뜻한 우정과 환대의 공간으로 만들자”라고 말했다.

김 씨는 “특별히 정해 온 주제가 없다”라며, 듣고 싶은 강연 주제를 청중에게 물었다. 학우들은 ‘나는 가수다, 정재승 교수’ 등의 가벼운 주제부터 ‘시련과 극복, 20대, 꿈, 인간관계, 마음관리, 현실과 이상’ 등 무게 있는 화두까지 다양한 대답을 쏟아냈다. 김 씨는 제시된 주제를 모두 넘나들며 강연했다.

한 학우가 “진로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다”라고 말하자, 김 씨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생은 손을 들어 보라”라고 말했고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김 씨는 “다 하는 고민을 뭘 그렇게 걱정하나”라며, “고민을 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라”라고 위로했다.

김 씨는 웃음의 가치도 역설했다. “서로 분노하며 무언가 요구하기보다는, 웃으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며, “총장님께도, 교수님께도 웃음으로 ‘헤헤, 한국말 강의 좀 늘려주세요, 헤헤, 싫으시면 다음에 또 올게요’ 하면서 요청해보는 것이 어떤가”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김 씨는 학우들의 사인 요청에 모두 응하며, 강연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 힙합 그룹 '에픽 하이(Epik High)'의 리더인 가수 타블로가 지난달 19일 대강당에서 1학년 전원을 비롯한 학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고 있다 /한연승 기자

지난달 19일 대강당에서는 <즐거운 대학생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행복 토크쇼’가 열렸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이 주최한 이번 강연에는 가수 타블로와 이시형 신경정신과학 박사, 오제은 숭실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가수 타블로는 ‘학력 위조 의혹’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누리꾼들로부터 자신의 학력과 관련된 거센 의혹 제기를 당하며 우울증에 시달린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년간은 마치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 같아, 어항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언제 내가 거꾸로 떠오를지 지켜보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울증 극복의 계기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다가 우연히 MBC ‘무한도전’ 등을 보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고 웃음을 찾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타블로는 “절망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데, 행복은 항상 거창한 것에서 찾으려 한다”라며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성공 때문이 아닌 행복을 위한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강연이 끝나고는 ‘행복’에 대해 연사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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